2026 로스쿨 합격자 ‘5명 중 3명’은 SKY

이태준 기자 2026. 3.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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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은 합격생 10명 중 6명은 자교 출신
SKY 비중 전년比 3.3%p ↑…지방 거점국립대 출신은 3.9%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2026학년도 로스쿨 합격자들의 출신 대학 현황 ⓒ종로학원·제미나이 일러스트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생 5명 중 3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SKY 출신 비중은 전년보다 더 높아져 로스쿨 입학의 학벌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합격자의 출신 대학을 공개한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22곳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1856명 중 1090명(58.7%)이 SKY 졸업생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학년도(55.4%·1024명)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19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374명(20.2%), 연세대 287명(15.5%)이 뒤를 이었다. 고려대는 전년(319명·17.2%)보다 55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SKY 다음으로는 성균관대(142명·7.7%), 이화여대(74명·4.0%), 경찰대(72명·3.9%), 한양대(67명·3.6%), 경희대(50명·2.7%), 서강대(39명·2.1%), 한국외국어대(30명·1.6%) 순으로 합격생을 배출했다.

반면 지방 거점국립대 출신은 전체 합격자의 3.9%(72명)에 그쳤다. 부산대가 23명(1.2%)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 19명(1.0%), 전남대 12명(0.6%), 충남대 6명(0.3%), 충북대 5명(0.3%), 제주대 3명(0.2%), 경북대·강원대 각 2명(0.1%) 순이었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의 로스쿨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자교 출신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전체 합격생의 22.1%(410명)가 해당 로스쿨과 같은 대학 졸업생이었다. 자교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로스쿨로, 합격생 152명 중 94명(61.8%)이 서울대 학부 출신이었다. 이어 고려대(44.4%), 경희대(35.4%), 연세대(33.3%), 성균관대(32.6%)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서울권 12개 로스쿨의 자교 출신 합격 비율이 평균 33.1%(1067명 중 353명)로 가장 높았다. 경인권 2개교는 5.5%(109명 중 6명), 지방권 8개교는 7.6%(680명 중 51명)에 머물렀다.

서울대 로스쿨의 자교 출신 쏠림과 관련해서는 선발 방식이 주목된다. 서울대는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을 30%만 반영하는데 이는 전국 로스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머지 비중의 상당 부분을 학업 능력·태도, 법률가로서의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성평가(40%)로 채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로스쿨 입학에서 시험 성적보다 면접·서류 점수가 합격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로스쿨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학과보다 대학 브랜드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격생의 계열별 분포를 보면, SKY 로스쿨 합격자 가운데 인문계열이 77.9%(318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자연계열은 14.2%(58명), 기타계열은 7.8%(32명)였다. 자연계열 합격 비율은 2018학년도 8.0%에서 6.2%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공계 출신의 법조계 진출이 서서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부터 고등학교 문·이과가 완전 통합되는 상황에서는 현재 문과 중심의 합격 구도에 다소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취업난 등을 고려할 때 이과 학과 출신 합격 비율도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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