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점퍼 사세요” 김태형 감독 ‘빈말 아니네’···롯데, 막강 외인 원투펀치+2경기 7홈런 ‘2연승’

“가을 점퍼 사세요.”
단 2경기지만 강렬하다. 김태형 감독의 웃음 섞인 말은 진짜 자신감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롯데의 ‘봄데’라는 썩 달갑지 않은 별명이 이번엔 진짜 다른 결과로 이어질까.
‘시범경기 1위’ 롯데가 6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막강한 외인 원투펀치에 화끈한 장타력까지 선보였다. 시범경기의 기세가 시즌 개막 후에도 이어지면서 올 시즌 롯데 바람이 어디까지 불어갈지 시선이 쏠린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을 6-2로 물리쳤다. 28일 개막전에서 삼성을 6-3으로 제압했던 롯데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이 호투하고 타선은 장타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잘 되는 야구’의 전형을 보였다. 롯데는 4회초 손호영이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솔로 홈런을 쳐 팽팽한 영의 균형을 깼고, 5회엔 노진혁이 연이어 담장을 넘기며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이 5회말 한 점을 만회하자, 롯데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초 빅터 레이예스가 삼성 필승조 배찬승의 초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쳤고, 곧바로 손호영이 비거리 130m 대형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홈런이 4개에 불과한 손호영은 벌써 홈런 2개를 치며 김태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팀 홈런 75개로 꼴찌인 롯데는 개막 2연전에서만 홈런 7개를 몰아치며 달라진 화력을 뽐냈다.
손호영은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레이예스도 이틀 연속 홈런을 치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진에선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91개의 공을 던진 비슬리는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포크볼,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제구가 다소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강력한 구위와 다양한 구종에 최강 타선으로 평가받는 삼성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시즌 동안 18경기에 등판한 비슬리는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으로 이적해 3년 간 활약했다. 특히 2024년에는 14경기(13선발)에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롯데와 계약한 비슬리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했다. 롯데는 전날 개막전에서 엘빈 로드리게스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데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이 10이닝 비자책을 기록하며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안정된 원투펀치에 달라진 장타력을 선보이면서 롯데는 시즌 초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힘차게 출발했다. 불펜에선 대졸 신인 박정민이 2경기에서 세이브 1개를 포함 강렬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롯데가 시범경기 1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에서는 5강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도 그냥 ‘봄데’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분위기에도 김태형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팬에게 “가을 점퍼 사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단 2경기지만, 그 말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롯데의 2026 시즌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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