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첫 파업 기로…'성과 배분' 갈등 수면 위로

권미란 2026. 3. 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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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1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기로에 섰다.

노조의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실제 파업에 돌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최근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3678명 중 95.38%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5.52%가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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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 14% 인상 요구에 사측 6.2% 제시
노사 합의 실패하면 5월 파업 돌입 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15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기로에 섰다. 노조의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실제 파업에 돌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최근 쟁의행위를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3678명 중 95.38%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5.52%가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 가입자는 368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 수준이다.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노조의 내부 결속력도 강화된 분위기다.

"임금 14% 인상해" vs  "급격한 상승 부담"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총 13차례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당초 임금 인상률을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논의가 진행되면서 성과급 기준과 배분 구조, 조직 운영 전반으로 쟁점이 확대됐다. 특히 인사·평가·조직 운영 과정에서의 의견 반영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가 뚜렷해지며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글로벌 수주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을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온 만큼,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임금 평균 14% 인상 △1인당 격려금 3000만원 △영업이익 20% 성과급으로 배분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경영 및 인사권 행사 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는 방안도 포함됐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려할 때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비용 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보상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성과급 역시 일정 기준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상 불발시 5월 1일 총파업 예고

이번 협상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노조 요구가 보상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인사·평가·조직 운영 과정에서의 의견 반영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이를 경영권과 인사권에 대한 과도한 개입으로 보고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전반을 둘러싼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조는 향후 단계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집회와 부분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인 뒤,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동화 설비와 교대 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특성상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고 품질 검증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생산 효율 저하나 공급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객 대부분이 글로벌 제약사인 만큼, 생산 차질이 공급 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사 협상은 해외 일정 중인 존 림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재개될 전망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는 다음 달 21일 단체행동을 시작으로 5월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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