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미사 금지했다가 논란일자 급히 시정

정지주 2026. 3.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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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기독교 성지 성묘 교회에서 이스라엘 당국의 제지로 미사가 열리지 못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관리소는 현지 시각 29일 오전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과 프란체스코 이엘포 신부가 종려주일 미사 집전을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가로막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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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일주일 앞두고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기독교 성지 성묘 교회에서 이스라엘 당국의 제지로 미사가 열리지 못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란과 전쟁 중이어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나서 미사 허용을 지시했습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관리소는 현지 시각 29일 오전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과 프란체스코 이엘포 신부가 종려주일 미사 집전을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가로막혔다고 밝혔습니다.

총대주교청과 성지관리소는 공동성명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성묘교회에서 성지주일(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라며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감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추기경과 성지관리인의 출입까지 막는 것은 명백하게 부당하고, 지나치게 불균형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하루 전 안전상 이유로 성묘교회 출입이 승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리 통보했다는 입장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 경찰의 행동이 "신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고,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루살렘 성지의 현상 유지를 침해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고,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도 "추기경의 출입이 막힌 것은 유감스러운 월권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은 "군 지침에 따라 구시가지 내 모든 성지에서 유대인, 기독교인, 무슬림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 대해 생명 보호를 위한 제한이 적용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으며, 구시가지도 여러 차례 표적이 돼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 벽'(통곡의 벽), 성묘교회, 알아크사 모스크 등 여러 종교의 성지가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예루살렘 성묘 교회에 완전하고 즉각적인 접근 권한을 부여받도록 관련 당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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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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