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자위대 파견’ 찬성 일본 국민은 10명 중 2명뿐

조문희 기자 2026. 3. 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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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조사 결과···파견 반대 74%
마이니치 조사선 ‘휴전 이후 찬성’ 3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하던 중 시계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발맞춰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7일~29일 테레비도쿄와 함께 성인 941명 상대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으로 자위대를 파견하는 데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18%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자위대 파견 반대는 74%로 찬성 응답을 크게 웃돌았으며,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70%에 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순 진행한 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65%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23%)를 웃돌았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외교에 대한 평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72%로, 지난 2월 조사 결과(6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다카이치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특별히 법적 평가를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이해할 수 있다’가 68%로 ‘이해할 수 없다’(25%)를 웃돌았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명확한 법적 평가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확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현 상황에서는 법적 평가를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각국 모두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선 자위대 파견 반대가 49%, 정전(휴전) 이후에 한해 파견에 찬성한다는 답이 33%, 정전 이전이라도 파견해야 한다가 4%로 나타나 닛케이 조사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선 ‘정전 이후라면 파견해도 좋다’가 49%로 파견 반대(33%)를 웃돌았다. 마이니치는 지난 28~29일 1918명(유효 응답자 기준) 상대 인터넷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답을 얻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법적 평가를 보류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지지하지 않는다’가 36%, ‘지지한다’가 33%, ‘모르겠다’가 29%로 의견이 엇갈렸다. 미일 정상회담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42%, ‘평가하지 않는다’는 22%를 웃돌았다. ‘모르겠다’는 35%였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8%로, 지난달 조사 결과(61%)보다는 3%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평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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