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15개 항목 대부분 수용… 정권교체 이미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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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한 달째 계속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이 요구한 15개 항목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15개 종전 요구항목에 대해) 이란의 답이 왔다"며 "대부분의 항목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15개 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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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포기 안 하면 국가를 갖지 못할 것"

이란이 한 달째 계속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미국이 요구한 15개 항목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15개 종전 요구항목에 대해) 이란의 답이 왔다"며 "대부분의 항목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5가지를 요구했고, 이란은 대부분 동의했다. 그리고 우리는 몇 가지를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구한 15개 항목이 무엇이고 누가 이란의 대표로 나서 동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들을 통과시킨 것"이라며 "나흘 전 '선물'이라고 말했을 때,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대형 유조선 10척분의 석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또 다른 선물을 줬다. 유조선 20척분의 석유다. 내일부터 선적이 시작된다.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아주 좋은 회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이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봐야 한다.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2분 안에 닫아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보유를 원하지 않으며, 이번 공습으로 파괴된 이스파한과 나탄즈 등 60% 농축우라늄 440㎏도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라 자체가 없을 것"이라며 이란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진전으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시점에는 별로 그런(지상군 검토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not much at all at this time)"며 "엄청난 수의 함선이 있고, 화력 때문에 (병력) 전부가 필요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15개 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반복해왔다. 이란 프레스TV와 타스님통신 등은 25일과 27일 이란의 고위 당국자를 각각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배상과 재공습 금지 보장 등을 요구한 5개 항을 역제안했다. 이란의 국회의장이자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위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적이 공공연하게 협상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밀리에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은 15개 조항으로 이루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했으며, 이는 전쟁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얻어내려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하고 있는 새로운 이란 지도부가 "누구도 상대하지 않았던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며, 매우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첫 번째 정권은 궤멸됐고, 전원 사망했다"며 "두 번째 정권도 대부분 사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차기 최고지도자에 대해서도 "살아 있을 수 있지만, 아무도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며 "분명히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고,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월 28일 작전 개시 직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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