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5번 언급한 '강진 반값여행', 지역관광 새 기준 되다

김준원 2026. 3. 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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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지역으로, 혜택은 여행객에게 돌아가는' 모델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강진 반값여행'과 관련하여 언급하고 있다. (제공=뉴스1)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이 내놓은 ‘반값여행’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모델로 자리잡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진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사용한 비용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모바일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2인 이상 방문 시 최대 2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 체감 혜택이 크다. 여행객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비는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같은 정책 효과는 체류형 관광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숙박과 식사, 체험까지 한 번에 소비하는 방문객이 늘면서 골목상권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단순 방문이 아닌 ‘머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올봄 강진은 다양한 감성 코스로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4월 중순이면 남미륵사 일대에 서부해당화가 만개해 분홍빛 장관을 이루고, 대구면 ‘분홍나루’에서는 노을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기 촬영 명소로 떠올랐다.

군동면 ‘백금포 문화곳간1933’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젊은층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병영 일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조선시대 전라병영의 중심지였던 병영성과 골목길, 그리고 병영불고기까지 역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4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불금불파’ 행사에서는 공연과 먹거리, 체험이 결합돼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강진 반값여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책적 파급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무회의,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에서 이 모델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지역 소비를 늘리고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사례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관광 환급 정책을 검토하거나 시범 도입에 나서면서 ‘강진형 모델’은 전국 단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진군 관계자는 “반값여행은 단순 할인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조적 실험”이라며 “앞으로도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은 낮추고, 경험의 밀도는 높이는 여행. 강진이 ‘반값여행 1번지’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