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고 보상 제안에도 노조 교섭 중단…“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르자는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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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이 노측과의 교섭이 중단된 것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면서 "교섭이 중단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집중교섭에 임하기에 앞서, 대표이사 주관으로 여러 계층의 직원들과 사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동종사 등 국내 대기업들의 보상 수준 및 처우 등을 고려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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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OPI 제도화 견해차…지방노동위에 불성실교섭 여부 판단”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 사측이 노측과의 교섭이 중단된 것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면서 “교섭이 중단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2026년 임금협상 관련 안내 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공지문을 통해 일련의 임금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사측은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임직원 여러분들께 교섭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집중교섭에 임하기에 앞서, 대표이사 주관으로 여러 계층의 직원들과 사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며 “동종사 등 국내 대기업들의 보상 수준 및 처우 등을 고려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 안건을 준비해 조합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기 위해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제안했다.
추가로 사측은 DS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하면 경쟁사 기준보다 성과급 재원을 더 사용해서라도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특별 포상을 제안했다.
직원들이 성과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또 향후 올해와 같은 탁월한 성과를 올린다면 특별 포상 수준의 보상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DS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경쟁사와 유사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면 인원 규모 차이로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지급률이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경영성과 개선 시 최대 75%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안을 내놓으며 기존 OPI 제도의 50% 상한을 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화 여부에 대한 노사 간 견해차로 교섭을 중단한다”며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며,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성실교섭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임직원 여러분의 실질적인 보상 확대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끼며, 2026년 임금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 탈환 등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을 벌이는 ‘골든 타임’에 노조가 기업의 유연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R&D와 시설 투자가 적기에 이뤄져야 하는 ‘타이밍 산업’인데, 호황기에 번 이익을 성과급으로 고정 배분할 경우 불황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능력이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주도권 다툼 등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노조가 거액의 성과급만을 요구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생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봉 1억5000만원 수준의 초고임금 노조가 실질적인 보상안을 거부하고 성과급 제도의 형식적인 변경을 고집하며 교섭을 중단시킨 것은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이기주의”라며 “국가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인 반도체를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적 공분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조는 이기적인 요구를 내세우면서 반도체 공장을 멈춰 세우겠다고 협박하는 대신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자세를 먼저 보여야 한다. 지금은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라, 함께 미래 경쟁력을 향해 뛰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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