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어차이나, 베이징-평양 직항 재개…첫 탑승객은 10여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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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5분, CA 121, 평양'.
3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전광판에 한글로 '평양'이라 적힌 목적지와 편명이 조용히 깜빡였다.
이날 중국 국적 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평양 직항 노선 운항을 2020년 1월 이후 6년여만에 재개했다.
에어차이나는 서우두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양방향 정기편을 매주 월요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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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고려항공 이미 운항해 수요 제한적…사실상 텅 빈 채로 운항 재개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8시 5분, CA 121, 평양'.
3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전광판에 한글로 '평양'이라 적힌 목적지와 편명이 조용히 깜빡였다.
이날 중국 국적 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베이징-평양 직항 노선 운항을 2020년 1월 이후 6년여만에 재개했다.
현장은 비교적 차분했다. 해당 항공편 수속이 이뤄진 H카운터에는 홍콩·도쿄 하네다·한국 부산·대만 타이베이 등으로 가는 승객들로 붐볐지만, 북한 인공기 배지를 달거나 북한 말투로 대화하는 승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아직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이 개방되지 않은 데다가 2023년 8월부터 북한 고려항공이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탑승 수요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안내하던 한 조선족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이날 평양행 항공편이 재개됐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확인된 탑승객 자체도 많지 않았다. 취재 결과 이날 평양을 향한 CA 121 항공편의 전체 승객은 10여명에 그쳤다.
이날 노선에 배정된 B737기에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어차이나는 사실상 항공기가 텅 빈 상태로 6년여만의 평양행 운항을 시작한 셈이다.
에어차이나 관계자는 "평소에 운항하지 않던 노선이라 오늘 사람이 많지 않다"라며 "탑승객 국적이 중국인지 북한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는 있지만 공무·상무 외 관광 목적의 출입국을 허용할지 여부는 공안국 출입경의 판단"이라며 "구체적인 관련 정보는 (항공사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에어차이나는 서우두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양방향 정기편을 매주 월요일 운영한다.
오전 8시5분(중국시간) 서우두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북한시간) 순안공항에 도착(CA 121)하고, 같은날 낮 12시(북한시간) 순안공항을 출발해 12시55분(중국시간) 서우두 공항에 도착(CA 122)하는 일정이다.
중국은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양방향 여객열차 운행도 지난 12일 6년 만에 재개하며 북한과의 인적 교류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발 열차는 매주 월·수·목·토요일 주 4회, 북한 단둥발 열차는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항공편이 재개되면서 북한 방문을 문의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공편 수가 증가하는 데 따른 가격 인하 효과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추후 북중 일반인들의 탑승 수요가 증가할지 여부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한 북한의 개방 의지 등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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