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검열인가요” 제주 타운홀미팅 앞둬 잡음
선거 경쟁에 ‘국민소통’ 본질 훼손
![2월6일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타운홀미팅. [사진출처-청와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551757-p7t5OYl/20260330102545795qggs.jpg)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주지역 타운홀미팅과 관련해 조직적인 참여 독려와 사전 질문 파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잡음이 일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리는 제주 타운홀미팅을 앞두고 온라인상에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들 사이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모 인사는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이냐'는 도청의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당사자는 '사전겸열, 유신시대냐'며 불쾌감을 전했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국민의 직접 소통 창구인 타운홀미팅의 본질을 왜곡하고, 참가자의 질문을 사전 검열했다'는 내용의 민원까지 접수됐다.
민원인은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불신과 함께 국정 신뢰도까지 실추시켰다"며 "참가자 명단과 입수 경위와 부당한 압력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제주도 차원에서 전화를 걸어 참석자들의 질문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산하 기관에도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취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괜한 오해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정 후보측에서 타운홀미팅을 조직적으로 신청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청와대는 앞선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민 참가자 200명을 네이버폼을 통해 공개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자 중 타운홀미팅 당첨자 인적사항을 수합해 보고할 것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쟁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특정 집단이나 지지자측에서 조직적으로 타운홀미팅 온라인 신청에 나선 경우, 일반 도민들의 참여기회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행사를 적극 활용하려는 과열 경쟁이 오히려 타운홀미팅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 취임 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11곳에서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오늘 제주가 12번째이자 마지막 행사다.
오늘 행사는 오후 2시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의 기조발언 이후 관계 부처 장관이 지역 현안과 정부의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며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답변에 나설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