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쏟아지더니 이제 뚝?”…양도세 매물 두고 매수자·매도자 ‘눈치싸움’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6. 3.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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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아파트 급매 거래가 최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다주택자 급매물 거래가 지난주부터 줄어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단 현장에서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초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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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부터 급매물 거래↑
토지거래허가에 3주 걸려
가격·거래량 착시 효과도
“D-40, 막바지 급매 나올 것”
정부가 오는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쐐기를 박으며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주형기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이 약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아파트 급매 거래가 최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 급매물이 빠르게 팔려나가다가 최저가 매물이 소화되며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서다.

시장에선 양도세 중과 시행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막판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다주택자 급매물 거래가 지난주부터 줄어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3주간 시세보다 10∼15% 이상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불붙기 시작했는데, 지난주 들어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가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고점대비 2억∼3억원 떨어진 급매물을 중심으로 이달에만 18건의 급매가 거래된 뒤 지난주부터 거래가 뜸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면적 59㎡는 직전 최고가 23억5천만원보다 2억원 이상 낮은 21억원 초반에, 전용 84㎡는 26억원 고점보다 낮은 24억원대에 급매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잠실 엘스 전용 59㎡는 3층 저층이 최고가 보다 2억∼3억원 낮은 28억원에 거래 신고가 됐다. 또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19일 20층이 직전 최고가(36억원)보다 5억5000만원 떨어진 30억5000만원에 신고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급매물이 팔린 뒤 소강상태에 들어선 모습이다. 목동 7단지 전용 66㎡는 오는 6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최저 24억4000만원에 팔렸고, 이후 25억5000만원으로 다소 올라 거래가 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 불암산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과 신고가 계약이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노원구 상계주공 9단지 전용 49㎡는 이달 20일 고점(6억원)보다 5000만원 이상 싼 5억4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는가 하면 같은 단지 전용 58㎡는 이달 18일 신고가인 6억78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현재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지는 것들은 이미 1∼2월에 거래 약정을 맺고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뒤 계약을 체결한 것들이어서 최근 시세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재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토지거래허가 기간이 현재 최소 3주가 소요되고, 허가가 떨어져도 매수·매도자의 사정에 따라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길면 한 달 이상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토허구역의 착시 현상인 셈이다.

급매물이 소화되고 거래가 다소 정체되면서 지난 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감소 추세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기준 지난 2일 8만건이 넘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증감을 거듭하면서 지난 29일 7만873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단 현장에서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초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고가 1주택자도 고민이 크다”며 “최악의 경우 4월 초중순까지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막판 급매물이 나올 수 있고, 1주택자 매물은 하반기 보유세 개편안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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