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 대학 순위 끌어올리려 ‘학술 용병’ 활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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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상위권 대학들이 글로벌 대학평가 순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해외의 다작 학자들을 이른바 '학술 용병'처럼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연합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가 최근 수년 사이 해외 대학·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을 객원·특임 등 비전임 교수로 한꺼번에 대거 임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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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협력” 해명하지만…한국 학계 신인도까지 흔들 우려
![▲ 고려대(왼쪽)과 연세대(오른쪽) [연합뉴스TV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kado/20260330093548598njlm.jpg)
연합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와 고려대가 최근 수년 사이 해외 대학·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을 객원·특임 등 비전임 교수로 한꺼번에 대거 임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대학들은 국제화 시대에 연구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학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학술 교류나 국내 체류 없이 대학 랭킹 지표만 끌어올리려는 편법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국내에 장기 체류하지 않았고, 강의도 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연구자와의 협업이 전혀 없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사실상 연세대와 고려대 소속만 올려놓은 ‘유령 교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방식은 대학평가기관의 ‘소속 병기’ 시스템 허점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 THE(Times Higher Education) 등 글로벌 평가기관은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논문이 등재될 때 소속 기관이 2∼3곳 병기되면 이를 해당 기관 모두의 실적으로 반영한다.
대학들은 이런 구조를 활용해 해외 학자들에게 국내 장기 체류나 대면 강의 의무 없이 교원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학자가 세계 어느 곳에서 논문을 발표하더라도 제2, 제3 소속에 국내 대학 이름만 함께 넣으면 해당 대학의 연구 실적으로 집계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이 전략을 선제적으로 활용한 대학으로는 연세대가 거론된다. 연세대는 2017년 ‘연세대 프론티어 랩(YFL)’을 출범시키고 우수 교원 초청 사업을 추진해 왔다. 논문에 소속 학교를 연세대로 표기하면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연세대 QS 순위는 2018년 100위권 밖에서 2023년 70위권으로 올랐다.
고려대도 2023년 국제 연구 네트워크 ‘K-클럽(K-Club)’을 출범한 뒤 인용지수가 높은 외국의 고인용 연구자 150여명을 임용했다. 고려대 THE 세계대학 순위는 2024년 201∼250위 구간에서 지난해 189위로 상승했고, 올해는 156위까지 뛰었다.
대학들은 이를 순위 조작이 아닌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정당한 생존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고려대는 외국 석학과의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자교 연구 역량도 실질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학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실질적인 공동 연구 없이 논문에 여러 기관을 병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자체가 ‘문어발식’ 행태라는 비판이다. 실제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대학들은 세계 순위를 높이기 위해 저명 학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자교 소속 기재를 요청했다가 국제적인 ‘매수 스캔들’로 번졌다. 이 때문에 한국 학계의 국제적 신인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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