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구청장 대진표 윤곽…남구·북구 ‘혼전’
북구, 후보 합종연횡 ‘안갯속’…남구, 현역 대 단일후보 경쟁

동구, 서구, 광산구의 최종 출전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남구와 북구의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지역에서는 후보자간 활발한 연대와 단일화 모색이 진행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최근 당원과 시민들의 표심을 확인하는 여론조사를 거쳐 동구, 서구, 광산구의 최종 출전자를 공식 발표했다.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로 구성된 일반 시민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사흘간 진행된 이번 본경선에서는 이변 없이 득표력을 과시한 후보들이 승리를 쟁취했다.
3파전이 벌어졌던 동구와 광산구 선거구에서는 임택 후보와 박병규 후보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전체 득표율의 과반을 넉넉히 넘기며, 추후 진행될 수도 있었던 결선 투표 과정 없이 최종 후보 자격을 확정 짓는 저력을 보여줬다.
양자 대결 구도였던 서구 역시 김이강 후보가 추격을 따돌리고 당심과 민심의 확실한 선택을 받으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반면 치열한 예비경선을 거쳐 생존자를 압축한 남구와 북구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직 권리당원들의 지지만을 묻는 100% 당원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컷오프를 통해, 남구는 5명의 출마자 중 김병내 후보와 황경아 후보가 최종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던진 북구 선거구에서는 김동찬·문상필·신수정·정다은·조호권 등 총 5명의 후보가 컷오프 문턱을 넘었다.
북구 선거구는 생존한 후보들 간의 물밑 합종연횡 시도가 잇따라 불발되면서 선거판이 한층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것으로 보였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당초 다자구도에 따른 표 분산을 우려한 일부 후보들이 모여 결선을 대비한 연대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그러나 각자의 득표 계산과 경선 가감산 비율 적용에 따른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을 겪었다.
4인 연대가 깨진 직후 3인 연대까지 추가로 논의됐다가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29일 신수정 후보와 조호권 후보가 지역의 대도약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전격적으로 원팀을 선언했다.
이처럼 일부 후보의 연대가 극적으로 현실화되면서 판세가 급격히 출렁이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복잡해진 셈법과 촉박한 일정 탓에 나머지 생존 후보 중 일부가 아예 본경선 후보 등록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후보 간 합종연횡과 중도 하차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북구 경선은 결선 투표를 향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북구도 다자구도로 본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구조인 만큼, 상위권 후보들 간의 피 말리는 결선 투표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때 무산되었던 단일화나 지지 선언이 다시 한번 판세를 뒤흔들 최대 폭발력을 가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남구의 상황도 자못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오랜 기간 바닥 민심을 탄탄하게 훑어온 현역의 높은 벽을 넘기위해 도전자들이 현역 구청장의 독주를 막아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이끌어낸 예비후보 중 선출된 황경아 후보는 뜻을 함께한 김용집, 성현출, 하상용 후보와 나란히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돌입했다.
더욱이 당 차원의 세부적인 경선 일정 공지가 선거가 임박한 시점까지 늦어지면서 후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불투명하게 진행되는 당의 행정 처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 열세에 놓인 정치 신인들은 오히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혼란 속에서 마지막까지 흩어진 표심을 긁어모으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광주시 기초단체장 대진표의 완성도 시킬 남구와 북구의 본경선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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