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여름 아닌 4월에 개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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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은 여름에 소비해야 한다는 일종의 '국룰'이 깨지고 있다.
공포영화는 대중적인 장르의 영화와 달리 관객층이 비교적 제한적인 장르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18년 3월 개봉한 '곤지암'은 입소문을 타고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살목지'에 출연하는 배우 이종원은 "공포영화는 여름에만 개봉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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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봉작 '귀신 부르는 앱: 영' 틈새공략으로 10만 돌파
여름 납량특집은 옛말, 극장 비수기 노린다

공포물은 여름에 소비해야 한다는 일종의 '국룰'이 깨지고 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장르로 자리 잡아 관객과 만나고 있다. 다가오는 4월 대표 프랜차이즈 공포 영화 '스크림7'과 체험형 공포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살목지'가 나란히 개봉하며 봄 극장가를 공략한다.
레전드 공포물로 꼽히는 '스크림7'은 4월 1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시리즈 최고 오프닝을 경신해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999년 첫 시리즈 이후 약 30년에 걸쳐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스크림'은 이번 7편에서 한층 정교해진 공포를 예고한다.
배턴을 이어받을 영화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다. 드라마 'SKY 캐슬' '선재 업고 튀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김혜윤의 첫 호러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MBC '심야괴담회'를 비롯해 각종 공포 채널에서 화제를 모았던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려내며 현실감 있는 공포를 선사할 전망이다.
극장가 비수기 선점, 흥행 기대감 높이는 똘똘한 전략

공포영화와 여름은 오랜시간 깊은 관계성을 자랑했다. 작품이 선사하는 긴장감과 공포가 더위를 식힌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납량특집과 함께 소비되는 장르로 자리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계절적 공식보다 산업적 판단이 우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영화 산업에서 매년 7~8월은 대형 텐트폴 영화 개봉이 집중되는 극성수기로 꼽힌다. 관객 선택지가 넓은 만큼 경쟁 강도 역시 높아지고 특정 장르가 설 자리가 상대적으로 좁아진다. 공포영화는 대중적인 장르의 영화와 달리 관객층이 비교적 제한적인 장르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3~4월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완화되는 시기로 장르적 개성을 앞세운 작품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영화 '곤지암'이 봄 개봉으로 쏠쏠한 재미를 누렸다. 2018년 3월 개봉한 '곤지암'은 입소문을 타고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작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2월 개봉한 '귀신 부르는 앱: 영' 또한 10만 관객을 넘기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규모 면에서는 다르지만, K-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 또한 2024년 2월 개봉해 적수 없는 흥행을 기록했다.
관객의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장르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소비되면서 특정 계절에 맞춰 작품을 기다리는 관람 방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관객들은 원하는 장르를 시기와 관계없이 선택하고 극장도 이에 발맞춰 장르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살목지'에 출연하는 배우 이종원은 "공포영화는 여름에만 개봉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만큼 공포영화의 틈새공략은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더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똑똑한 선택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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