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막 내린 '투도르 체제'...BBC, 다음 감독에 '손흥민 절친' 벤 데이비스까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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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결국 44일 만에 막을 내렸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뇌부는 이고르 투도르(48) 선임이 실수였다는 점을 결국 인정했다. 이제 더 이상의 실수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투도르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으로 데려온 지 단 44일 만이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한 투도르 감독을 데려온 선택부터 의문이었다. 토트넘 최고경영자(CEO) 비나이 벤카테샴과 스포츠 디렉터 요한 랑게가 밀어붙인 결정이었다.
BBC는 "실수를 빨리 바로잡는 것이 낫다는 말도 있다. 문제는 투도르 선임 자체가 애초에 없어야 했던 실수였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투도르 체제의 토트넘은 7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그마저도 '값비싼 승리'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승리가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노팅엄 포레스트전 홈경기에선 0-3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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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은 강등권보다 단 승점 1점 위, 17위다. 노팅엄전 참패 직후 결국 투도르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BBC는 "투도르의 44일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운명을 결정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벤카테샴 CEO와 랑게 디렉터를 향한다. 벤카테샴은 아스날 출신이다. 팬들은 그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에선 투도르 선임이 파비오 파라티치 전 디렉터의 '마지막 선물'이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사실이라면 지금쯤 크게 후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투도르 감독에게 동정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부친상을 겪은 상황에서 급하게 팀을 맡았다. 부상자가 넘치는 데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선수단을 떠안았다.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다.
문제는 투도르 감독이 그런 팀을 더 나아지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단기간에 분위기를 바꾸는 감독'이라는 평가 속에 부임했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첫 4경기를 모두 졌다. 특히 아틀레티코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5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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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투도르 감독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빼고 어린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킨스키는 시작 17분 만에 실수 두 번으로 팀에 0-3 리드를 안겼다. 투도르 감독은 곧바로 그를 교체했다.
더 큰 논란은 그 다음이었다. BBC는 "투도르는 교체돼 나가는 킨스키를 외면했다"라고 전했다. 위로는 동료 선수들이 했다. 코너 갤러거와 도미닉 솔란케가 뒤늦게 터널로 따라가 킨스키를 다독였다.
프랭크 감독이 선수들과 가깝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스타일이었다면, 투도르 감독은 정반대였다. BBC는 이를 '강압적인 사랑(tough love)'이라고 표현했다. 선수단은 이미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투도르 감독 아래서 더 위축돼 보였다.
전술도 맞지 않았다. 투도르 감독은 스리백을 고집했다. BBC는 "토트넘 선수단과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마다 전술과 선발이 바뀌었다. 투도르 감독조차 이 팀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몰랐던 것처럼 보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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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한 시즌에 세 번째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BBC는 이를 "패닉 상태"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구단 수뇌부의 판단력이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가장 원하고 있는 감독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다. 문제는 지금 이 시점에 데 제르비가 올 이유가 있느냐다. BBC는 "당장 팀을 맡았다가 반등에 실패하면, 데 제르비는 챔피언십 구단 감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션 다이치도 후보로 거론된다. 노팅엄에서 114일 만에 경질된 뒤 자유계약 상태다. 크리스 휴튼, 로비 킨, 라이언 메이슨, 글렌 호들, 해리 레드냅까지 이름이 나온다. 심지어 현역 선수 벤 데이비스와 팀 셔우드, 아디 휘터까지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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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든 쉬운 자리는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너무 깊이 들어왔다. BBC는 "벤카테샴과 랑게는 토트넘을 위험한 물가로 몰아넣었다. 이제 그들이 직접 빠져나와야 한다"라고 짚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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