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 달째…트럼프, 그레이엄 목사 '평화' 서신 공개

최인선 기자 2026. 3.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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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중동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 메시지가 담긴 편지를 공개하며 과거 중재 성과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복음주의 목사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0월 15일 작성된 것으로 가자지구 휴전 중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편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인질 귀환은 놀라운 성과"라며 "당신의 리더십은 역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신약성서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해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다"며 "그게 바로 당신"이라고 밝혔습니다.

편지는 정치적 지지를 넘어 종교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목사는 "당신이 천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당신의 영혼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을 보낼 것이라는 확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도 맞물립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용기에서 가자 휴전 중재와 관련해 "아마 나는 천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고 같은 해 8월 인터뷰에서는 "가능하다면 노력해 천국에 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고(故)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로 미국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입니다. 복음주의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힙니다.

이번 편지 공개 시점도 주목됩니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인명 피해와 경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거 '평화 중재' 성과를 다시 부각한 것입니다. 공개 시점이 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기리는 사순절 기간과 겹친 점도 정치적 상징성을 키우는 요소로 해석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에서 암살 시도를 겪은 뒤 하나님과 죽음 이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사진=트루스소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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