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경파,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주장…대학 연구시설 폭격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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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정치권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민간 핵시설과 철강 공장, 대학 등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국제 조약이 더 이상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란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치적 편향을 보이며 자국 핵시설 공격에 사실상 공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공습은 이란 경제의 핵심 기반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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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정치권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민간 핵시설과 철강 공장, 대학 등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국제 조약이 더 이상 실익이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이가 “조약은 우리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헤란 지역구의 말렉 샤리아티 의원은 NPT 탈퇴와 2015년 핵합의에 연계된 제한 법률 철회, 그리고 상하이협력기구와 브릭스 국가들과의 새로운 핵 협력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법안이 곧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최종 시행을 위해서는 수호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란 당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치적 편향을 보이며 자국 핵시설 공격에 사실상 공모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IAEA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모하마드 모크버 전 이란 제1부통령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전쟁의 “공범”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이 이란으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 인사들 역시 그로시가 미국 측 입장을 대변하며 도발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습은 이란 경제의 핵심 기반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야즈드의 옐로케이크 시설과 아락 인근 콘다브 중수 단지를 공격했고, 부셰르 원전 인근에도 발사체가 떨어지면서 방사능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이스파한의 모바라케와 아바즈의 후제스탄 등 주요 철강 단지 역시 타격을 입어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 이는 비석유 수출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대규모 폭격이 이어지며 정전과 폭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한 달 가까이 인터넷을 차단해 주민들의 외부 소통을 제한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무장 병력이 배치돼 추가 시위를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학과 주거 지역까지 공격이 확대되면서 민간의 불안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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