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축구선수, 총 쏘고 수류탄 던지고…레바논 군사작전 참여, FIFA 대응 요구 확산

김세훈 기자 2026. 3. 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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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포엘 하데라, 메나셰 젤카가 남부 레바논에서 ‘기쁘게 방아쇠를 당기고’ 수류탄을 던지는 장면을 이스라엘 방송사 채널14가 전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이사 겸 팔레스타인축구협회 부회장 수산 샤라비 SNS

이스라엘 프로축구 선수가 군사 작전에 직접 참여한 정황이 공개되면서 국제 축구계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남아시아 대표 매체 알자지라는 29일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 하포엘 하데라 소속 메나셰 잘카가 레바논 남부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군복을 착용한 잘카가 기관총을 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잘카는 이스라엘군 공수부대 예비군 신분으로 군에 복무 중이며, 이번 작전에도 실제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은 이스라엘 매체 채널14를 통해 공개됐으며, 알자지라는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안은 축구 선수의 군사 행동이 공개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축구 관계자들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를 촉구했다.

FIFA는 지난 19일 반차별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 축구협회에 벌금 15만 스위스프랑을 부과했지만, 자격 정지 등 추가 제재는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축구협회와 일부 인권단체는 징계 수위가 미흡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사건 이후 국제 축구계 일각에서는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이 국가별 사안에 따라 상이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는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 강력한 제재가 신속히 이뤄진 점과 비교되며 ‘이중 잣대’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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