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분양받을걸"…신길동 새 아파트 청약 고민하는 실수요자 [현장+]

이송렬 2026. 3. 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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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분양 스타트
국평 19억 육박하는 분양가…안전마진은 있어
역세권·특화 설계 '눈길'…이날 특별공급 진행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모형도. 사진=이송렬 기자


"10년 전께 신길동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했을 때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했었거든요. 그때 분양받을 걸 그랬습니다."(모델하우스에서 만난 50대 예비 청약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전해지자 예비 청약자들이 모델하우스로 몰려들었다. 가뜩이나 신규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신길뉴타운과 가까운 곳에 공급되는 단지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더샵 신길센트럴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전용 84㎡ 분양가 18.8억…학군은 아쉬워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이날 특별공급을 진행한다.

예비 청약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가격이다. 이 단지에서 나온 청약 물량의 전용면적별 분양가(최고가)는 △51㎡ 12억5000만원 △전용 59㎡ 14억6000만원 △전용 74㎡ 16억8000만원 △전용 84㎡ 18억80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길동 대장 아파트는 '래미안에스티움'으로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7일 20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와 단순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수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다만 발코니 확장 비용 등 부대 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나왔다는 의견이 많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40대 예비 청약자는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유닛 등을 살펴보니 생각보다는 마음에 들었다"면서도 "아무래도 가격이 높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전용 84㎡A 거실 모습. 사진=이송렬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고 밝힌 한 커플도 "전용 59㎡(25평형) 청약을 생각하고 왔는데 분양가를 보니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당장 아기 생각은 없으니 더 작은 전용 51㎡(22평형)가 그나마 가격 측면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군도 약점으로 꼽힌다. 신흥 주거지역이라 학군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근에 도신초를 비롯해 대영중·영남중·대영고·영신고 등이 있지만 학부모들 눈에는 차지 않는 학교라는 의견이 많다. 부동산 분석 앱(응용프로그램) 리치고에 따르면 신길동 학군은 2.1등급, 전국 38% 수준이다. 특목고·자사고 진학률이 3%에 그친다는 분석도 있다.

신풍역과 한 정거장 떨어진 대림역과 가까워 치안을 불안해하는 예비 청약자도 있었다. 대림역 일대는 중국인 밀집 지역이다. 이 단지 청약을 알아보는 한 예비 청약자는 "단지가 신풍역과 더 가깝지만, 대림역이 인근에 있어 치안 문제가 아무래도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역세권·눈에 띄는 설계가 강점

분양가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조건들도 있다. 우선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신풍역엔 신안산선이 예정돼 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흥에서 출발해 광명, 구로디지털단지, 영등포를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총 44.7km의 복선전철 노선이다. 이 열차가 개통되면 신풍역에서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설계도 눈에 띄었다. 가장 작은 전용 51㎡A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심지어 욕실이 2개, 침실이 3개다. 면적이 작아 수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침실 하나를 절반으로 나눠 자녀방 드레스룸과 복도 팬트리로 바꿀 수 있는 특화 옵션이 있다.

전용 59㎡A 역시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4베이 판상형으로 뽑혔다.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로 구성됐다. 타워형인 전용 84㎡A는 36평형으로 설계돼 기존의 33평 내지는 34평형보다 더 넓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침실과 거실이 현관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나뉘기 때문에 공간이 분리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50대 예비 청약자는 "과거 광명에서 봤던 전용 40㎡대 유닛과는 확연히 달라 놀랐다"며 "큰 면적대를 그대로 줄여놓은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편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1일 1순위 기타지역, 2일 2순위 청약이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만 19세 이상 세대주로, 청약통장 가입 2년 이상 및 예치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단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6개 동, 전용면적 51~84㎡ 총 20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77가구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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