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첫경기 유력 덴마크, 월드컵 향한 발걸음에 얽힌 그린란드 변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르고 있는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단순한 본선 진출 경쟁을 넘어 정치·외교적 맥락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가 만일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한국과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덴마크는 현재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려 하고 있다. 미국 CNN은 30일 “그러나 이번 여정은 스포츠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이 공동 개최국인 상황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을 다시 거론하면서 덴마크 대표팀의 행보는 국제 정치와 맞물린 상징성을 띠게 됐다”고 전했다. CNN은 “덴마크의 월드컵 도전은 경기장 밖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며 “덴마크가 출전할 경우 이는 단순히 600만 인구의 국가를 넘어 그린란드를 포함한 왕국 전체를 대표하는 행위가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그린란드 주민 약 5만7000명도 덴마크 대표팀을 응원한다. 역사적·정치적 관계 속에서 스포츠 역시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해왔기 때문이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에 속한 자치령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는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린란드 축구협회는 2025년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가입을 추진했으나 승인받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유엔 회원국이 아닌 지역의 가입을 허용하지 않아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로 인해 그린란드는 월드컵은 물론 공식 A매치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이 덴마크가 국제대회에 나설 때 사실상 그린란드를 포함한 왕국 전체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만든 셈이다.
다만 양측 관계는 단순한 일체감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린란드 주민들은 덴마크를 응원하면서도 독립된 축구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덴마크가 이기면 함께 기쁘지만, 패하는 것도 별개의 문제”라고 표현할 정도로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정치적 맥락 역시 이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서 그린란드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 속에서 이러한 안보적 연결은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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