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여행에서 꼭 가야 할 역사 관련 명소 4

남현솔 기자 2026. 3. 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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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 유럽'이라는 별명을 가진 칭다오. 유럽풍 주택과 100년 역사의 맥주를 만나는 근거리 여행지로 많은 한국 여행자가 찾는다. 파란 바다까지 어우러져 감상만으로도 좋지만, 역사를 들여다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곳. 칭다오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랜드마크를 전한다.

동양의 프라하, 소어산공원 전망대

칭다오 구시가지의 붉은 지붕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칭다오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힌다. 택시를 타고 소어산공원 전망대 북문에서 내리면 정상까지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입구에는 회전식 개찰구가 있지만, 그냥 통과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5분 남짓 오르면 정상이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전망을 보고 싶다면, 바로 옆 3층짜리 팔각형 건물, 조석정(览潮阁)에 오르면 된다. 계단이 좁고 가파르니, 오르내리는 방향 표시를 따르자.

언덕 오른쪽으로는 붉은 기와지붕과 일몰이 어우러진 풍경을, 왼쪽으로는 해수욕장과 TV타워를 볼 수 있다. 동양의 프라하를 닮은 이 이국적인 풍경은 1897년부터 1914년까지 이어진 독일 지배 시기에 만들어졌다. 칭다오에 거주하던 독일인들이 직접 조성한 마을이다.

지금의 칭다오는 구시가지 뒤로 높은 빌딩이 올라서고 완전한 현대 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그렇기에 더더욱 소어산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는 언제나 여행자를 부른다. 식민의 상처보다는 쌓아온 역사의 층위 일부로써, 아픔을 극복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칭다오의 랜드마크로 남아있다.

칭다오 맥주의 출발점, 칭다오 맥주 박물관

칭다오와 맥주, 왠지 모르게 어색한 이 두 조합. 중국은 보통 백주나 황주가 유명한데, 왜 칭다오는 유독 맥주가 유명할까? 그 답은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3년, 칭다오 맥주 유한 회사가 설립된 당시는 독일 조차기로, 앞서 지금의 칭다오 구시가지를 만든 독일인들이 칭다오에 거주하던 시기였다. 칭다오의 온갖 풍경이 독일과 비슷해졌음에도 고향의 음식이 여전히 그리웠던 독일인들은 특히 맥주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결국 1903년, 독일인들은 직접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칭다오 맥주의 시작이 되었다. 그렇게 현재 칭다오는 세계 3대 맥주 축제의 도시이자 100년이 넘는 맥주 역사를 간직한 곳이 되었다.

당시 설비는 옛 칭다오 맥주공장 건물이던 칭다오 맥주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둘러보고, 다양한 맥주를 시음할 수 있어 칭다오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입장권은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미리 예매할 수 있다. 만약 현장 예매를 원한다면 매표소에서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한국어로 된 입장권 안내 화면을 보여준다. 원하는 구성의 입장권을 선택하면 되는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옵션은 맥주 2잔 시음권과 땅콩 한 봉지가 포함된 티켓이다.

입장권 구매 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QR 결제는 불가하니 카드나 현금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박물관은 A동(칭다오 맥주 역사)과 B동(맥주 제조 설비, 시음, 기념품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박물관 전체를 자연스레 빠짐 없이 둘러 볼 수 있다.

중국 시민운동의 상징, 5·4광장

독일이 물러가면 평화를 되찾을 줄 알았던 칭다오에는 일본의 야욕이 서서히 드리웠다. 때는 1919년 3월 1일, 일본에게서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외친 만세운동은 세계 곳곳으로 열기가 이어졌다.

2개월 후인 5월 4일, 베이징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일본을 향해 칭다오를 비롯한 산둥반도와 중국의 주권을 돌려달라 외쳤고, 그 외침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졌다. 중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으로 꼽히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칭다오 시청 앞에 조성한 광장이 바로 5·4광장이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상징 조형물 '5월의 바람'이 우뚝 서 있다. 높이 30m, 직경 27m, 무게 500t이 넘는 철제 조형물로, 회오리바람과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했다. 5·4운동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민족적 기상을 바람의 형태로 응축한 것이다.

광장 바로 앞 해안가에는 갈매기들이 날아들어 활기찬 분위기를 더하고, 밤이 되면 주변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레이저쇼가 펼쳐져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타이동 야시장

굴곡진 역사를 자신만의 문화로 승화한 칭다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잇는 곳이 바로 타이동 야시장이다.중국 각지의 먹거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음식이 한데 모여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장이다. 특히 칭다오의 해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들이 많으니 놓치지 말고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원하는 맥주를 골라 비닐봉지째 들고 다니며 마시는 경험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황금 족발, 재스민 두유, 냉면 구이 등으로, 맛집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한다.

보통 어스름이 깔려 올 무렵인 오후 5시30분부터 노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시장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후 6시반에서 9시반 사이. 사람이 많고, 서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자.

글·사진 남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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