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급등, 당분간 하락 어려워…기후·관세·투기 '삼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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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커피 가격이 급등하며 당분간 하락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기후, 관세 정책, 금융시장 투기 자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두 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단순한 원두 가격 문제가 아니라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커피 공급 부족 전망이 제기되자 헤지펀드들이 선물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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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헤지펀드 투기까지 겹치며 가격 변동성 확대
소규모 로스터리 "비용 절반 떠안아도 수익성 악화"
![브라질 에스피리투산투주 상가브리엘다팔랴에 있는 쿠아브리엘 로부스타 협동조합 창고에서 지게차가 커피콩이 담긴 대형 자루들을 옮기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30/552778-MxRVZOo/20260330060648575fakh.jpg)
전 세계 커피 가격이 급등하며 당분간 하락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기후, 관세 정책, 금융시장 투기 자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두 가격이 구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의 소형 로스터리 '레버리 로스터스(Reverie Roasters)'는 대표 블렌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12온스(약 340g) 기준 15달러였던 제품 가격은 지난해 17달러로 오른 데 이어, 다음 달에는 18달러로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단순한 원두 가격 문제가 아니라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생두 가격은 몇 달 사이 파운드당 2.41달러에서 4.30달러로 급등했다. 여기에 운송비, 보험료, 인건비, 임대료 상승이 더해지며 전체 비용 부담이 커졌다.
특히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 등 이상기후가 공급 차질을 유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브라질산 제품에 4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따라 레버리 로스터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1만4000달러의 관세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투기적 거래 역시 가격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 커피 공급 부족 전망이 제기되자 헤지펀드들이 선물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2025년 초 기준 헤지펀드가 전체 커피 선물 계약의 약 3분의 1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에모리대 피터 로버츠 교수는 "커피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고 있으며, 시장 불확실성이 투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로스터리의 부담은 더욱 크다. 글로벌 기업과 달리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협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레버리 로스터스의 앤드루 고프 대표는 "비용 상승분의 절반 정도를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지만 현금 흐름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 생산량 증가 기대와 일부 관세 완화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듯했지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물류비 상승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커피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구조적 비용 증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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