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위기 토트넘, 투도르 44일 만에 경질…데 제르비 감독 선임 유력

김세훈 기자 2026. 3.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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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투도르 감독. AP

강등위기에 몰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결별하고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즉시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14일 토마스 프랑크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투도르는 불과 44일, 7경기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결별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토트넘은 투도르 체제에서 공식전 7경기 동안 5패를 기록했고, 리그에서는 승점 단 1만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3월 22일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순위가 17위까지 추락, 강등권과 승점 1차에 머무르자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투도르 체제의 경기력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경기당 슈팅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득점(1.4→0.8), 기대득점(xG), 상대 페널티지역 터치 등 공격 지표가 하락했고, 수비에서는 피슈팅과 유효슈팅 허용, 기대실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리그 하위권 수준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리그 13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며, 마지막 승리는 지난 1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이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핵심 자원의 부상도 전력 약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구단은 A매치 기간 이후 곧바로 새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훈련은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임시로 맡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로이터

차기 감독 후보로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브라이턴을 이끌며 공격적인 전술로 주목받았던 데 제르비는 최근 마르세유를 떠난 뒤 무직 상태다. 구단은 이미 선임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데 제르비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종료 이후 팀의 잔류 여부를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리길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단기 소방수 카드로는 션 다이치도 검토 대상이다. 다이치는 강등권 팀을 잔류시키는 데 강점을 가진 감독으로 평가되지만, 최소 18개월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변수다.

이 밖에도 과거 토트넘을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현재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어 단기 부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언 메이슨,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등 구단 출신 인사들의 임시 감독 기용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을 시작으로 브라이턴,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에버턴과 잔여 일정을 치른다. 잔류 경쟁과 차기 감독 선임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은 채 시즌 막판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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