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앞두고 무상감자 급증… 주식병합 통한 주가 부양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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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퇴출 의지를 밝힌 이후 무상감자를 결정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늘었다.
무상감자의 한 방식인 주식병합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 주식 수 감소 비율만큼 주가가 올라 동전주 상태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센서뷰의 결정 역시 자본 잠식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액면가 감액은 발행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어 주가 상승 효과가 없기 때문에 동전주 탈출을 위한 감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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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병합’과 ‘액면가 감액’으로 재무구조 개선
금융 당국이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퇴출 의지를 밝힌 이후 무상감자를 결정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늘었다. 무상감자의 한 방식인 주식병합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 주식 수 감소 비율만큼 주가가 올라 동전주 상태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감자는 주주에게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방식이다. 자본금은 액면가와 발행주식수의 곱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주식병합’이나 액면가를 낮추는 ‘액면가 감액’ 방식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무상감자를 통해 장부상 재무 상태는 개선할 수 있지만 기업의 근본적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1월 1일~3월 2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공시된 무상감자 결정 건수는 8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건)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9건이었던 무상감자는 올해 5배 급증한 45건으로 나타났다.
무상감자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6곳은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감자를 추진했다. 기업이 계속 적자를 내면 결손금이 쌓이는데, 자본금을 줄여 이를 상쇄해 누적 적자를 털어내는 것이다. 결손금 규모로는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엔케이젠바이오텍)이 3468억원으로 가장 컸다.
특히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무상감자를 추진한 기업 가운데 20곳은 현재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였다. 금융 당국이 오는 7월부터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주식병합 방식의 무상감자를 추진하고 있다. 주식병합은 발행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가가 상승해 동전주 상태를 벗어나는 효과가 있다.
나머지 4곳인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 씨씨에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더테크놀로지는 이미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물론 무상감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은 아니다.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감자를 추진한 기업 중 한 곳인 센서뷰는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선택했다. 센서뷰의 결정 역시 자본 잠식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액면가 감액은 발행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어 주가 상승 효과가 없기 때문에 동전주 탈출을 위한 감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센서뷰는 지난달 20일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가 감액 무상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자로 자본금은 258억2465만원에서 감자 후 51억6493만원으로 줄어들지만 발행 주식 수에는 변동이 없다. 주식 수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추가 상장 시 기준가도 매매 거래 정지 전 종가가 그대로 적용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작은 코스닥 시장에서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많다”며 “감자를 해서 자본 잠식을 해소하더라도 근본적인 사업 구조가 개선되어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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