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보유량 전쟁 핵심 변수…세계 ‘미사일 강국’ 어디[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이현호 기자 2026. 3.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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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강국 약 1500~2000기 보유
뒤이어 미국은 약 1300~1800기 이상
중국 미사일 전력 증강 약 400~600기
북한 최근 빠르게 늘어 약 300~400기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보급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 모두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비밀에 가까워 각자 실제 보유량은 숨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걸프 지역에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지만 무기 인도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 미사일 재고량이 한계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 같은 이유다.

게다가 보유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미국은 전쟁 초기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처럼 비싼 무기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신한 합동직격탄(JDAM) 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근접 타격 무기’로 전환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어느 쪽 미사일이 먼저 바닥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재고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전쟁으러 중동 지역 내 10여개 목표물들에 1000여회 이상 폭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전 세계 가운데 미사일 강국은 어디일까. 질문을 바꿔 미사일 보유량이 많은 국가는 어디 일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를 양대 강국으로 꼽으면서 뒤를 이어 중국, 북한, 이란,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을 미사일 강국으로 평가한다.

러시아는 핵전력 최강국으로 약 1500~2000기 이상의 ICBM, SLBM, SRBM 등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미국은 약 1300~1800기 이상의 핵 및 전략 미사일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운용하는 군사 강국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며 400~600기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또한 약 300~400기 이상의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최근에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도 일부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 전력을 자랑한다. 이스라엘 역시 중동 내 무시 못할 탄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영국과 프랑스, 인도와 파키스탄은 보유 핵 기반 억지력 확보를 목표로 미사일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다.

2023년 5월 이란이 공개한 ‘호람샤르-4’ 중거리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글로벌 미사일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군사강국은 극초음속 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정밀 타격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국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목표에 따라 ‘창과 방패’의 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1000조국 미국의 강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정밀도를 자랑한다. 장거리 재래식 타격의 상징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외과수술식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엔 러·중에 뒤처졌다는 극초음속 분야에서 장거리·고속 타격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극초음속 활공체(HGV) 미사일을 실제 배치하며 이 분야 주도권을 잡고 있다. 러시아나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아반가르드’다. 대기권 상층에서 마하20 안팎의 속도로 변칙 기동해 현존 미사일 방어체계(MD)의 요격을 무력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미국의 해상 접근을 거부하는 A2/AD(반접근·지역거부)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다. ‘항공모한 킬러’로 불리는 DF-21D·DF-26 등의 대함 탄도미사일은 내륙 깊숙한 곳에 배치해 미 항공모함을 위협하며 주변 해역 통제력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을 통해 발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를 통해 탐지·요격 이전에 발사할 수 있는 기습성을 높여 한국과 일본, 미국 등 동북아 주변국의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프랑스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 운용을 통해 은밀한 제2격(Second Strike)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항공모함·지상기지에 의존하지 않는 헉 억제 강화로 독자적 핵 전력의 증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인도의 약진은 눈에 띈다. 사거리 5000㎞급 ICBM ‘아그니-5’ 개발 및 배치를 통해 이웃 중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며 전략적 억제력을 끌어올렸다.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 ‘브라모스’까지 보유해 미사일 강국으로 올라서고 있다.

북한을 견제해야 하는 한국은 준핵미사일급이라는 괴물미사일 ‘현무-5’를 보유하며 독자적인 억제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무-5는 사거리 3000㎞에 8t의 관통탄두를 탑재해 비핵 국가들 중 최중량의 재래식 탄두를 자랑한다. 지하 깊숙한 벙커도 파괴할 수 있어 북한의 핵 지하시설에 대한 강력한 억제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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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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