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범수·조상우+베테랑 홍건희·이태양까지… 남부럽지 않게 뒷문 보강한 KIA, 개막전 악몽

지난 겨울 KIA는 불펜 보강에 ‘올인’했다. 김범수, 조상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베테랑 이태양, 홍건희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블론 세이브 21차례, 역전패 30차례를 기록하며 8위로 추락한 KIA의 불펜 보강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전력 강화한 불펜을 향한 믿음이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무너졌다. 김범수, 조상우에 마무리 정해영(사진)까지 무조건 제 역할을 해줘야할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개막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미 익숙한 패턴의 부진이 개막전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면 시즌 전체 구상이 틀어질 수 있다. 불펜 개편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패전만 쌓아가던 지난해 후반기 악몽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KIA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SSG에 6-7로 패했다. 타선이 힘을 냈고,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했다. 그런데 7회까지 5-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년 20억’ 좌완 김범수가 무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와 3실점을 기록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 셋업맨 조상우도 차례로 무너졌다. 지난해 164.1이닝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고도 8승에 그쳤던 에이스 네일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불운에 울었다.
보강했다고 한 불펜이 첫 경기부터 무너진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KIA는 비시즌 박찬호와 최형우를 차례로 잃었다. 타선의 전력 약화가 크다. 불펜마저 지난해와 같다면 KIA의 새 시즌 자존심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마무리 정해영, 셋업맨 조상우가 줄줄이 무너졌다는 게 특히 뼈아프다. 내용도 결과도 좋지 못했다. 정해영은 9회말 SSG 선두타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안상현에게 2루타, 오태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근 수년간 구속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조상우 역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볼넷, 안타, 볼넷에 이어 폭투로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KBO리그 역사상 개막전 정규이닝 끝내기 패배는 역대 최초다.
지난해 KIA의 후반기 몰락은 7월22일 광주 LG전이 시발점이었다. 8회말 대거 6득점하며 역전승을 눈앞에 뒀지만, 정해영과 조상우가 9회에만 5점을 내줘 경기도 내줬다.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둘은 회복하지 못했다. 불펜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 정해영’을 고수했지만, 반등은 없었고 뒷문 불안과 역전패 또한 이어졌다.
이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정해영의 부진에 대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어제 보여준 실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좀 더 자신있게 던지면 좋겠다. 기능적인 면이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개막 한 경기 만에 마무리를 향한 믿음을 저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정해영이든, 조상우든 다음 등판부터 반등하지 못한다면 믿음에도 한계는 있다. KIA가 지난 시즌과 달라지려면, 벤치도 ‘플랜 B’는 준비해둬야 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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