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기도 소리 끊긴 예루살렘… 수세기 만에 미사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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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유월절과 부활절을 맞은 예루살렘의 종교 행사가 전면 중단되거나 파행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기독교 지도자의 성체 진입을 막아서면서 국제적인 외교 마찰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종교 성지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어 모든 종교 시설에 동일한 제한을 적용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추기경의 신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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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추기경 진입 차단에 국제사회 비난
이스라엘 “생명 보호 위한 조치” 해명
이란과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유월절과 부활절을 맞은 예루살렘의 종교 행사가 전면 중단되거나 파행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안전을 이유로 기독교 지도자의 성체 진입을 막아서면서 국제적인 외교 마찰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평소 유월절과 부활절 인파로 붐비던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현재 적막에 휩싸였다. 이란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란의 공격 목표에는 예루살렘도 포함됐다. 최근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는 등 위험이 실체화되자 이스라엘군은 50명 이상 집결 금지 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모스크가 비워졌고, 유대인들은 공습경보 속에서 유월절 준비를 이어가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종려주일’ 미사가 무산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은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미사 집전을 위해 성묘교회로 가려 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총대주교청은 공동성명을 통해 “교회 최고 지도자가 미사를 집전하지 못한 것은 수세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나치게 과도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도 잇따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신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유감을 표했고, 프랑스와 미국 측도 성지의 현상 유지를 침해하는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스라엘 경찰과 총리실은 진화에 나섰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종교 성지를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있어 모든 종교 시설에 동일한 제한을 적용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추기경의 신변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전 세계 기독교계의 정서를 고려해 향후 며칠 내로 교회 지도자들이 예배를 집전할 수 있도록 안전과 종교 활동 사이의 균형점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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