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지 기반시설 ‘하세월’ 준공 또 밀리나
서덕출공원·완충녹지 등
기반시설 보완·정비 지연
재개발 준공 늦어져 갈등

지난 28일 찾은 중구 복산동 서덕출공원 일대는 일부 구간이 여전히 정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공원 서측 옹벽 구간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된 채 오래 유지되면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흉물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책로 역시 일부 구간에서 동선이 끊겨 불편을 주고 있다.
2단지 북측 완충녹지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북부순환도로와 단지 사이 녹지 구간에는 임시로 흙을 담은 포대가 쌓여 있는 등 정상적인 조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음과 완충 기능을 해야 할 공간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입주한 지 2년이 다 돼가는데 공원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산책로로 이용해야 할 공간인데 안전도 걱정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며 "완충녹지 역시 지금 상태로는 비나 강풍에 무너질 수도 있어 불안하다. 임시 구조물이 아닌 제대로 된 차단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한 시설 미비를 넘어 재개발 사업 준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덕출공원과 완충녹지, 도로 등 기반시설은 필수 준공 조건으로, 정비가 완료돼야 사업도 마무리된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조합의 서덕출공원 정비계획에 보완 의견을 전달했고, 이후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 정비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아 준공 역시 지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번영로센트리지는 울산 최초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사업 초기부터 공사 지연과 기반시설 미비 문제가 반복됐다. 준공 과정에서도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지면서 입주 시기와 생활 여건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반시설 보완 지연 배경에는 조합과 행정 간 이견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합은 공사비 부담 등을 이유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담당 부서는 안전성과 기준 충족을 우선해야 한다며 보완 요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조합과 관련 부서 간 보완사항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기준에 맞는 설계와 안전 확보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