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대 39, 이게 한 세트 기록···현대캐피탈, ‘역대 최장시간 듀스’ 끝 2년 연속 챔프전행
‘무한 듀스’ 4세트에서만 57분 동안 80점 공방
5세트마저 역전극으로 장식···내달 2일 챔프전

41-39. 4세트 시작부터 종료까지 57분.
남자 배구 포스트시즌 한 세트 역대 최장 시간, 최다 듀스 타이 기록 대혈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꺾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로 꺾었다. 지난 27일 1차전처럼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따냈다.
같은 ‘리버스 스윕’이었지만 1차전과 비교해도 훨씬 더 처절했다. 현대캐피탈이 10-17까지 밀렸던 4세트, 누구도 생각 못한 결과가 났다.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던 현대캐피탈이 19-23에서 연속 5득점하며 세트 스코어를 오히려 먼저 따냈다.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로 24점 째를 올리면서 코트가 크게 요동쳤다.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기세대로 곧장 세트를 끝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따내기까지 듀스 공방이 15차례나 이어졌다. 39-39에서 우리카드 박진우의 서브가 벗어났고, 현대캐피탈 레오가 고공 공격을 터뜨리며 길고도 길었던 4세트가 57분 만에 끝이 났다.
2014~2015시즌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 1세트 49분을 넘어 포스트시즌 한 세트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을 새로 썼다. 양팀 합산 80득점은 2007~2008시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세트 기록과 동률이다.

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15차례 듀스 공방에서도 끝내 웃은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세트마저 역전극으로 장식하며 봄 배구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5-8로 밀렸지만, 앞서 4세트처럼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점수차를 조금씩 좁히더니 끝내 스코어를 뒤집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14-12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우리카드 주포 아라우조의 마지막 백어택이 결국 코트를 벗어나면서 그대로 현대캐피탈의 승리가 확정됐다.
36세 레오가 양팀 최다 39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허수봉과 현대캐피탈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은 최대 고비였던 4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각각 2개씩을 터뜨렸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2일 인천에서 대한항공과 챔프전을 시작한다.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2차전 승리로 귀중한 사흘 휴식까지 챙겼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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