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출력 27% 높인 새 ICBM 엔진 시험…미국에 ‘이란과 다르다’ 메시지

김경진 2026. 3. 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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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쓸 새 엔진 시험을 단행했습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는 와중에 나온 이 움직임, 미국을 향해 "이란과는 체급이 다르다"는 무력시위의 성격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름 약 2미터의 거대한 엔진이 시뻘건 화염을 내뿜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신형 ICBM용 고체 연료 엔진 시험입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최대 추진력을 2,500kN까지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는데, 지난해 9월 공개했던 엔진보다 출력이 약 27% 향상된 수치입니다.

[조선중앙TV :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기간의 국방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북한 ICBM은 이미 미국 본토가 사정권인 만큼, 이번 출력 강화는 '사거리 연장'보다는,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발의 핵탄두를 싣는 '다탄두화'가 목적이란 분석입니다.

다탄두 ICBM은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타격해 요격이 훨씬 어렵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지켜본 북한이, 자신들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하단 점을 과시하며 억제력과 협상력을 높인 거로 풀이됩니다.

[유지훈/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다탄두라는 게 굉장히 효과적인 전략 무기 체계이기 때문에 공세적인 외교적 수단의 일환으로서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공습을 당한 국가들과는 좀 다른 이미지를…"]

이번 엔진은 신형 ICBM 화성-20형에 탑재될 거로 보입니다.

과거엔 엔진 시험 이후 곧장 ICBM 시험 발사로 이어졌지만, 실제 시험 발사는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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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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