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전세계가 외치는데…트럼프 “다음은 쿠바” 또 공격 시사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3.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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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와중에도 다음 표적을 쿠바로 지목하며 또 다른 무력행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자신이 미국의 군사력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한 뒤 "나는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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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무펀드 행사서 연설
“위대한 피스메이커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의 페이나 호텔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와중에도 다음 표적을 쿠바로 지목하며 또 다른 무력행사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자신이 미국의 군사력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한 뒤 “나는 ‘이걸’ 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거나 쿠바가 다음”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공격을 시사한 것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나는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쿠바를 어떤 형태로든 점령하는 것, 내가 해방하든 가져가든, 나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쿠바의 반미 정권에 대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쿠바 정부가 이러한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 상황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쿠바 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심각한 연료 부족과 정전을 초래하는 석유 금수 조치를 완화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교황 레오 14세에게 청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일각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아는가? 마가는 승리를 원하기 때문인 것이 첫째다. 둘째, 그들은 우리나라가 보호받길 원한다. 적대적이고 미친 다른 나라가 핵무기를 갖는 걸 원하지 않는다. 셋째, 그들은 이스라엘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카타르든 아랍에미리트든, 어떤 동맹국이든 보호해주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친 뒤 ‘지금 세계는 미국의 어느 분야에 투자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인공지능(AI) 분야를 꼽았으며 대통령으로서 남길 유산이 뭐가 됐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위대한 피스메이커’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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