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3백 고집하는 홍명보 감독…어떤 생각인걸까 [ST스페셜]

강태구 기자 2026. 3. 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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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어떤 생각인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추국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늘 월드컵에서 만나는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사실상 주전도 나오지 않았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코트디부아르에 이런 대패를 당한 상황이면 다른 팀들 상대로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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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감독은 어떤 생각인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추국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부족함을 넘어서 보는 이들의 화를 자극하는 경기였다.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일종의 시험대 경기였지만, 무엇을 테스트 해본다고 이야기하기에도 부끄러울 성적표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수비수 3명에 양 측면에 윙백을 세우면서 5명의 수비수를 두는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민재를 필두로 김태현, 조유민이 백스리를 구성했고, 양 윙백에는 설영우와 김문환이 포진했다.

허나 수비적인 전술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4골이나 허용하는 등 전술적인 허점을 너무 많이 보였다. 조유민 쪽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고, 이 실수로 인해 순식간에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또한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는 순간 중원에 구성되어 있는 2명의 좋은 경기력이 필수적인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전방으로 볼이 배급되지 않은 장면도 수없이 보였다.

물론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대한 의문은 그 전부터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다가 0-5로 패배하는 참사가 있었다.

당시 브라질의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중앙에서의 압박 실수, 측면으로 벌어졌을 때의 수비 사이 간격에 대해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 문제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것이다.

결론적으로 계속해서 팀 합을 맞출 수 없는 우리 대표팀의 구조상 스리백 전술은 안 어울리는 옷으로 보여지기 마련이다.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늘 월드컵에서 만나는 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사실상 주전도 나오지 않았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코트디부아르에 이런 대패를 당한 상황이면 다른 팀들 상대로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불과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지금은 무언가를 실험할 때가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것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듬는 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다른 것일까.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실패라고 평가 받고 있는 스리백 전술을 증명해내려고 하듯 전술을 고집하고 있다.

지금까지 팬들이 이렇게나 등을 돌린 태극전사들은 없었다. 하지만 점점 붉은 악마들도 그의 선택에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고, 이는 당연한 상황이다.

정말 대업이 얼마나 남지 않은 시점인만큼 새로운 옷을 끝까지 입히려고 하기 보다 그동안 잘 해왔던 것들을 더 쌓아나가야 하는 순간이다.

이제 한국은 내달 1일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과연 단기간에 흔들린 공수 밸런스를 빠르게 회복하고 이 패배를 거름 삼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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