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중동 사태까지.. '폭탄' 맞은 여행업계
고환율에 고물가,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지역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예약 대신 취소 문의만 잇따르고 있는데, 치솟는 유류할증료에 환차손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소규모 여행사입니다.
이번 달 들어 예약 문의는 뚝 끊겼고, 취소 문의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환율에 고물가, 여기에 중동 사태로 여행 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여행 심리가 급속도로 얼고 붙고 있는 겁니다.
◀ INT ▶ 김민섭/여행사 대표
"예를 들어 뭐 (예전에) 150만 원에 다녀오셨다. 그럼 지금 견적을 내면 뭐 180만 원, 190만 원이 돼 버리니까. 우리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다."
중동사태로 중동 여행 상품은 물론 중동을 경유하는 저가형 유럽행 상품까지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여행 시장은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도 3배 정도 뛸 것으로 예고돼 5월 가정의 달 특수도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더구나 이미 여행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별도의 특약이 없는 한 전쟁으로 오른 환율 차액과 인상된 유류할증료까지 고스란히 여행사가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 INT ▶ 김범제/청주시관광협의회 회장
"환차손이나 유료 할증료 인상분에 대해서 고객이 이해를 해 주는 부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들은 계약서에 돼 있는 대로 운영을 하다 보니까. 그걸 떠안는…"
중동 사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지면 유류할증료는 또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역 여행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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