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드_'커피' 아닌 '홍차의 나라' 케냐…국민 음료는 밀크티
해발고도 2,000m가 넘는 케냐의 고산지대 농장.
싱그러운 녹음 사이에서 커다란 바구니를 짊어지고 부지런히 찻잎을 따고 있습니다.
서늘하고 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차는 케냐의 비옥한 토양과 만나 대표적인 재배 작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동욱 / 케냐 리포터 : 이곳은 케냐에서 차를 수확하는 현장인데요. 차를 수확하는 노동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수작업부터 특수 가위, 대형 기계까지 찻잎 수확 방법은 다양하지만, 케냐에선 대부분 수작업을 택하고 있습니다.
세심한 수작업을 통해 좋은 찻잎을 선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존 모나리 바롱고 / 차 농장 노동자 : 저희는 2주마다 차를 수확하는데, 이때 어린잎 두 장과 새순만을 따서 수확합니다. 이렇게 연하고 부드러운 잎만을 골라 따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냐는 '커피의 나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홍차 재배가 더 중요한 산업입니다.
식민지 시대부터 차는 케냐의 대표적 수출 작물이었고, 당시 대규모로 조성됐던 농장은 독립 이후 케냐인 소유주에게 넘어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연간 50만 톤 넘게 홍차를 생산하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찻잎 생산량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통 방식을 고수한 밀크티는 케냐의 대표적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패트릭 아디카 아무게치 / 케냐 시민 : 차는 삶의 일부입니다. 케냐 사람의 90%는 커피보다 차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 거예요.]
[아모스 토야 / 케냐 차 농장 관계자 : 케냐 사람들은 정말 차를 사랑합니다. 차가 없는 집은 완전한 집이 아니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루에 5~6번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한 잔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국민 음료로 사랑받는 케냐 전통 밀크티, 그 맛을 지나칠 수 없어서 직접 배워봤습니다.
먼저 홍차를 만들기 위해 좋은 찻잎을 골라 끈적이는 질감이 날 때까지 손으로 비빈 뒤 약 5시간 동안 산화 과정을 거치고 뜨거운 팬에서 덖어줍니다.
이후 일주일 이상 충분히 건조하면 비로소 홍차 잎이 완성됩니다.
전통 밀크티는 끓인 우유에 뜨거운 물을 섞고, 잘 건조된 홍차 잎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이면 케냐식 밀크티가 만들어집니다.
[아모스 토야 / 케냐 차 농장 관계자 :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충분히 끓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말린 로즈메리 같은 향신료가 있다면 넣을 수도 있습니다.]
우유와 물의 비율이 비슷해 걸쭉하고 진한 맛이 특징인 케냐 전통 밀크티.
차 한 잔에 담긴 정성을 잠시나마 체험하며, 케냐 사람들이 즐기는 일상 속 차 한 잔의 여유도 함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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