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영보스_'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 독일의 비건 한식당

YTN 2026. 3.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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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의 중심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곳에서 '한국적인 특별한 맛'으로 현지인들의 일상에 스며든 사람이 있습니다.

'비건 한식'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은선 대표입니다.

[서은선 / 비건 한식당 대표 :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건 한식당을 운영하는 서은선입니다.]

25년 전 독일에 정착한 서 대표는 팬데믹 이후 급변한 유럽의 식문화를 예리하게 포착했습니다.

건강과 환경에 민감해진 현지인들에게 '채식 바탕의 한식'이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팬데믹을 거치면서 독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유럽인들이 건강, 환경에 관한 관심이 굉장히 더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건강한 비건 한식으로서 그런 문제점들을 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마냥 쉬웠던 건 아니었습니다.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젓갈 대신 채수를 쓰고,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로 한식 고유의 풍미와 '비건'의 원칙을 지켜내는 지난한 과정이 따랐습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비건이라고 해서 저희 한식의 깊은 맛을 포기하는 거는 저한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다시마나 또 여러 가지 채소를 이용해서 만든 채수 베이스 이것을 가지고 한식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이런 진심이 통했을까요?

이제 서 대표의 식당은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들까지 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손님 : 맵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글루텐 안 들어가게 해주실 수 있나요?]

[직원 : 그럼요.]

[손님 : 비빔밥도 하나 주세요. 가지 추가하고요, 김치도 추가합니다.]

식당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현지에 이식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마이-브리트 라이헤르트 / 손님 : 제 친구가 이 식당을 여러 번 추천해 줬어요. 프랑크푸르트에 한국식 비건 식당이 거의 없어서 이곳이 더 특별한 것 같아요."

[노엘레 빙클러 / 종업원 : 손님들이 젓가락을 사용해 보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뿌듯합니다. 한국 문화를 독일에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대표의 성공 열쇠는 '철저한 관찰'과 '현지화'에 있었습니다.

잡채에 고급스러운 송로버섯 향을 가미하거나,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를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품질을 유지했습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어떤 손님들이 어떤 것들에 집중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거 하나하나가 저한테는 다 아이디어 요소들이에요.]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처음에 트러플 오일을 첨가하면서 시식을 하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트러플 잡채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죠지 알파도프 / 손님 : 일반적으로 비건 음식에서는 식물 특유의 냄새와 맛이 느껴지는데 여기서는 그런 것들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차이를 거의 못 느끼겠어요. 맛은 똑같고 정말 맛있어요.]

작은 창문으로 음식을 내주던 조그만 식당은 어느덧 3호점까지 몸집을 불렸습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제가 이제 처음에 1호점을 시작한 곳이 굉장히 작은, 창문으로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그 이제 거기서 제가 어떻게 음식을 팔았었는지…비간, 코리아니쉬.]

서 대표가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받침 덕분이었습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저희 세 아이가 물론 가장 이 음식을 많이 먹어야 됐었어요. // 남편은 지금도 해외 각지에 출장을 다니면서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사진을 찍어서 저에게 보내줘요.]

그렇게 가족과 함께 빚어낸 한 접시의 진심은 까다로운 현지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놓았습니다.

이제 식당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철학에 공감하는 단골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덜어냄으로써 더 풍요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식탁.

그녀의 다음 목표는 이 비건 한식을 한국에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서은선 / 비건 식당 대표 : 비건은 결핍이 아니에요. 굉장히 중요한 식문화의 요소가 될 것이고, 종교와 세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부족함 없는 한식을 제공하고 싶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탄생시킨 이 비건 한식을 역으로 한국으로 가져가는 게 저의 꿈입니다.]

경계를 넘어 확장하는 식탁을 꿈꾸는 서 대표의 도전은 이제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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