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개장 50주년 맞아 불꽃쇼·서커스 대대적 리뉴얼
캐나다 엘로와즈 협업 ‘윙즈 오브 메모리’
4월 1일 동시 개막

1996년부터 매일 밤 이어온 포시즌스가든 불꽃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형식을 바꿨다. 새 타이틀 ‘빛의 수호자들(The Guardians of Light)’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을 총연출한 양정웅 감독이 맡았다. 3월 27일 소프트오픈을 거쳐 4월 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가며, 매일 밤 9시 20분 약 20분간 진행된다.
기존 불꽃쇼와 달라진 점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대형 오브제 드론이 꼽힌다. 에버랜드 캐릭터 ‘밤밤맨’ 오브제를 탑재한 120센티미터 크기의 드론 5대가 군집 비행하며 레이저 아트와 연동된다. 가로 62미터, 세로 10미터 야외 스크린에서는 3D 입체 영상이 펼쳐지고, 무대 앞 가든에는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광섬유 라이팅 조형물이 설치됐다. 음악은 케이헤르쯔가 작곡하고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현지에서 실황 녹음했으며, 가수 10CM 권정열이 메인 테마곡을, 배우 이상윤이 오프닝 나레이션을 맡았다.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앤프렌즈’를 스팀펑크 스타일로 재해석해 공연 전면에 내세웠다. 캐릭터 연기자들이 7년 만에 멀티미디어쇼 무대에 복귀해 분수대 중앙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공연은 레니앤프렌즈가 어둠의 세력으로 위기에 처한 에버가든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양정웅 감독은 “라이팅 아트와 불꽃, 레이저, 드론,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아트 앤 테크’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로 꼽히는 엘로와즈(Cirque Éloize)와 약 1년 6개월간 공동 제작했으며,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곡예 코치 등 엘로와즈 제작진 20명이 방한해 참여했다. 출연진은 서커스 아티스트·댄서 등 24명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엘로와즈를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커스지만 가장 서커스답지 않은 단체”라며 “이야기를 만들어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26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연 행사에서는 러시안 스윙·트래페즈·파이어 세 장면이 공개됐다. 러시안 스윙은 대형 시소 구조물에 탄 연기자가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종목으로, 별이 쏟아지는 숲속 영상을 배경으로 기예와 무대미술이 한 화면 안에서 맞물렸다. 트래페즈 장면에서는 주인공 이엘 역 연기자가 폭포와 무지개 빛 영상 속에서 홀로 공중을 유영하는 구성으로 이어졌다. 파이어 퍼포먼스는 붉은 조명 아래 복수의 연기자가 불을 다루는 장면으로, 세 종목 중 가장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뤘다. 서사와 음악, 영상이 기예와 맞물려 진행되는 방식으로 단순 묘기 중심의 구성과는 결이 달랐다.

두 공연 모두 에버랜드 입장권 소지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윙즈 오브 메모리’는 당일 에버랜드 모바일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로 신청한 뒤 각 회차 1시간 전 추첨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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