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궐선거, 돌고 돌아 결국 ‘구관 대결’?

박태우 기자 2026. 3.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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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될 가능성이 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 인사들 간 '구관 대결'로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애초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전 의원이 조 대표 출마에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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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론 조국·한동훈 안 반겨…양당, 선거 영향 미칠까 부정적

- 與, 변성완·박재호 등 대안 거론
- 국힘 박민식 일찌감치 밭 다져

6·3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될 가능성이 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 인사들 간 ‘구관 대결’로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애초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곳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역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고,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을 각 정당이 우려하면서 지역 인사들 간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4·2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일 연제구청 2층 대회의실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돼 선관위 관계자들이 모의투표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거대 양당은 북갑 보궐선거 실시 때 후보자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다.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확실해지는 양상이다. 우선 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전 의원이 조 대표 출마에 부정적이다. 전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대표가 나온다고 해도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낼 수 없다. 결국 국민의힘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두관 전 의원 출마설에도 “김 전 의원 주변의 일부 의견일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전 의원의 이런 입장은 이 같은 인사들의 ‘참전’이 부산 지방선거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전 의원으로서는 시장 선거에서 ‘북갑 바람몰이’가 필요하지만, 조 전 대표가 나서면 되살아난 ‘조국 사태’ 방어에 힘을 쏟아야 할 처지다. 남해 출신으로 경남도지사와 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도 북갑과 아무런 인연이 없다.

북구 출신으로 전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인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출마는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현실적 대안으로 북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정명희 전 구청장,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 국민의힘도 일부 친한(친한동훈)계를 제외하고는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부정적 의견이 많다. 중립 성향의 한 부산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부산에 살기를 하나, 부산을 위해 한 역할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한 전 대표가 나오면 국민의힘 패배할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도 지역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곳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일찌감치 밭을 다지고 있다.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북구청장 공천을 신청한 이혜영 변호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서 전 시장은 “큰 판이 벌어진다면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 출마에도 힘을 실었다.

다만 외부 인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지역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향수 자극’(조국), ‘부산 구애’(한동훈), ‘전재수 응원’(김두관) 등으로 저마다 북갑 출마에 군불을 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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