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내일 중재국 회담…지상군 투입 셈법은?
【 앵커멘트 】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얘기한 뒤 오히려 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안보람 기자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안 기자, 미국이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 계속 나오고 있어요. 진짜 투입할 생각이 있는 겁니까?
【 기자 】 이란 인근에 집결할 미군, 최대 1만 7천 명 규모로 추산됩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투입됐던 미군 15만 명, 종국에는 43만 명까지 늘었었습니다.
이란은 이라크에 비해 면적으론 4배 넓고, 인구수로는 2배 더 많습니다.
전면적인 침공이라고 보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긴 합니다.
【 질문2 】 그래도 일단 지상군이 저렇게 배치된다는 건 역할이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 기자 】 이란의 협상카드를 하나씩 없애면서 압박하는 역할 할 수 있습니다.
후르무즈에 묶인 배를 구출한다거나, 군사 요충지인 아부무사섬과 대·소툰브섬 점령하는 방안 생각해볼 수 있고요.
이란의 군사시설이 있는 라라크섬을 침공하는 것,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을 차지하는 것 정도는 1만 7천 명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란의 최대 협상카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억지력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 질문3 】 실제 그렇게 되면 이란이 버티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겠네요.
【 기자 】 지난해 12월 이란의 거센 반정부 집회,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죠.
그런데 지금 상황 훨씬더 심각해졌습니다.
현금인출기 현금이 고갈되거나 아예 중단됐고 온라인뱅킹도 먹통일 정도인데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휴전을 안 하면 3주에서 한 달 내에 경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며 공격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뇌부 간 균열마저 심화하고 있는 겁니다.
【 질문4 】 그런데 또다른 교전 당사국, 이스라엘에 대한 얘기는 상대적으로 들리질 않는 것 같아요.
【 기자 】 협상에선 완전히 배제된 분위깁니다.
무기 창고 재고도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요격 미사일 배급제, 그러니까 고급 방어미사일을 필요할 때만 골라서 쓰기로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라도 버텨서 장기전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달 31일, 그러니까 모레까지 약 14조 4000억 원의 국방 예산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는데요.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은면, 법에 따라 90일 이내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당장 다음 주 조기 총선 모드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겁니다.
네타냐후 입장에선 전쟁 상황이 정치생명 연장에 호재인데요.
그래서인지 협상에 어깃장을 놓는 느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난 24일) - "우리는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입니다."
【 질문5 】 각자 셈법이 다르네요. 협상이 되긴 할까요?
【 기자 】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그리고 파키스탄까지 일단 4개국 외무장관들이 내일 만납니다.
아직 미국과 이란, 양측이 생각하는 구체안이 공식 공개된 적이 없는데요.
내일 만남에서 구체안이 나온다면 이번 협상 국면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임지은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미 국방부, 지상 작전 준비…트럼프 아직 결단 안 해″
- ″왕은 없다″…'반 트럼프' 외친 800만
- ″현금도 아니고 왜″⋯초콜릿 '킷캣' 41만 개 트럭 채 도난
- 이란, 사우디 미군 기지 기습…미군 '4천억' 조기경보기 박살
- 홍해까지 '이중 봉쇄' 시 사우디도 참전…후티발 확전 우려
- ″50조 받자″ vs ″시민 반대″⋯주진우·박형준, 부울경 행정통합 재공방
- 중동 알루미늄 공장 잇따라 피격…공급망 타격 '심각'
- 루카셴코, 평양에 대사관 개설 지시…북한·벨라루스 밀착 심화되나
- SNL서 이재명 직격한 한동훈⋯이번엔 ″저한테 사과 안 하셨죠?″
- 조국, 추경에 '출퇴근 대중교통 한시 무료화' 지원사업 포함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