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습도 유지해 월동 꿀벌 스트레스 줄인다
【앵커】
농촌진흥청이 '꿀벌 월동환경 유지기술' 2종을 개발했습니다.
급격한 온도와 습도 변화로 인한 꿀벌의 스트레스를 줄여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일 기자입니다.
【기자】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벌통 주변의 온?습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꿀벌 월동 저장고'와 '물주머니 활용 보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꿀벌 월동 저장고'는 저온 환경에서도 실내 습도를 70%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냉동기 팬 속도는 낮추고, 공기 순환 팬 속도는 높여서 실내 온도를 5℃ 안팎으로 유지하며 공기 중의 수분을 얼음으로 만들어 없애는 원리입니다.
소음과 미세먼지에 민감한 꿀벌을 위해 마찰 소음이 적은 고효율 모터와 3단 공기 정화 필터를 설치했으며, 붉은 색 조명을 달아 수면 방해를 최소화했습니다.
'물주머니 활용 보온 기술'은 일교차가 큰 야외에서 벌통을 보관하는 농가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마그네타이트를 넣은 물주머니로 벌통 외부를 감싸는 방식입니다.
물주머니는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얼면서 열을 방출하고 낮에 기온이 오르면 녹으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는 잠열을 이용해 벌통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막습니다.
[유현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겨울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꿀벌들은 30~40일 동안 에너지를 소비하게 돼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부분을 막을 수 있는 잠열 기술입니다.]
실제로 양봉 농가에 적용한 결과, 벌통 외부의 온도 변화 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박상견 / 충북 청주시 양봉농가 농업인: 잠열제를 한 벌통은 봄벌 깨울 때 벌 자체가 왕성하게 깨워진 것 같습니다. 잠열제를 한 벌통이 안 한 벌통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특허 출원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까지 양봉 전문가들과 자세히 검증할 예정이며 2028년에는 신기술 시범보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일입니다.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