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전쟁 여파에 전국 휩쓴 위기감...중소도시 포항도 일상 타격

전준혁 2026. 3. 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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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인 경북 포항에서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쟁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지형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당장 사용할 분량만 적절히 구입하고, 일상 속 분리수거를 생활화해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데 힘을 보태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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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석유 최고가제 발표 전후 주유소 차량 장사진
전국적인 불안 심리 타고 종량제봉투 사재기 촌극
지난 27일 저녁 경북 포항의 한 주유소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준혁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인 경북 포항에서도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쟁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주유소 풍경이다. 정부가 기름값 급등을 막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발표했으나, 1차에 이은 2차 발표에서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했다. 이에 주유소마다 '패닉바잉' 수준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 후 포항 지역 주유소 앞은 기름을 채워두려는 차량들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포항의 몇몇 주유소는 주말 내내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손창희(45 포항시 북구)씨는 "전쟁 영향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라며 "기름값이 곧 물가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더 어려워 질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도 펼쳐지고 있다. 석유 부산물인 나프타 수급이 막혀 봉투 생산이 중단되거나 가격이 뛸 수 있다는 괴담에 포항 지역 일부 판매소에서는 불과 사흘 만에 평소의 5배가 넘는 물량이 동났다. 이에 포항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라며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종량제봉투는 관련 조례에 근거해 책정되는 공공요금 성격을 띠기 때문에 외부 요인으로 인한 자의적인 단가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각 판매소에 대량 판매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배포하고 제조 업체의 가동률을 높여 물량을 시장에 빠르게 풀 계획이다.

이지형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당장 사용할 분량만 적절히 구입하고, 일상 속 분리수거를 생활화해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데 힘을 보태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