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K리그 데뷔' 성남 의문의 '?, 25번' 日 출신 쿠도 슌, "J리그보다 피지컬 더 강해, 한국 정 따뜻하다"

김아인 기자 2026. 3. 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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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포포투=김아인(성남)]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쿠도 슌이 K리그와 J리그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성남FC는 28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에서 김포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1승 3무로 개막 후 4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날 성남은 정승용이 부상을 당하면서 왼쪽 라인에 변화를 줬다. 얇은 선수단 뎁스 탓에 가용 자원이 적은 상황에서 신입생 슌을 대신 선발로 넣고 료지를 명단 제외했다. 2001년생의 슌은 178cm라는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원과 수비 라인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추면서 첫 K리그 무대를 밟았고, 일부 포털 사이트에는 슌의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등번호 25번에 '?'라는 이름으로 기재되는 헤프닝이 있었다.

데뷔전이었지만 슌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일본인 선수 특유의 섬세한 볼 터치와 킥, 날카로운 패스 센스가 돋보였고,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투지 있는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다. 특히 경기 막판엔 무신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는 등의 활약으로 성남의 첫 클린시트에도 기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슌을 만났다. K리그 첫 경기를 치른 소감으로 “성남 서포터 분들이 정말 따뜻하게 격려해 주셔서 기뻤다. 홈 경기에서 데뷔할 수 있어서 더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플레이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도 밝혔다.

슌은 성남이 시민구단 전환 후 영입한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J3리그 소속 AC 나가노 파르세이루에서 2024시즌 첫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25시즌에는 일본 풋볼 리그(4부 리그)의 아틀레티코 스즈카 클럽으로 임대를 떠나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후이즈, 신재원, 사무엘 등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성남은 일본 무대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전경준 감독이 겨울 동안 직접 지켜 본 끝에 슌은 나가노 시절 동료 료지와 함께 성남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었다. 슌은 “료지와 함께 생활하는 덕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전 소속팀에서 뛸 때도 한국인 동료(김종필)가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 한국에 대해 소식을 자주 접하곤 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와보니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좋았다. 국민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실 그는 J2리그 팀들의 제안이 있었음에도 한국행을 선택했다. 일본 축구는 최근 많은 면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J1리그 팀들이 모두 강세였다. 국가대표팀 역시 이번 3월 A매치 기간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배할 때, 같은 시간 일본은 스코틀랜드를 1-0으로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성남행을 결정한 이유로는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인간적으로도, 축구적으로도 여러 의미에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J리그와 K리그와 차이도 느끼는지 묻자,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피지컬적인 부분이 더 뛰어난 거 같다. 지도자들이 훨씬 강한 것들을 요구하는 거 같다. 리그에서도 그런 게 따라주지 않으면 적응이 어려울 거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반대로 일본은 패스 위주의 축구가 많다. 지금 성남도 빌드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J리그와 큰 차이는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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