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방선거 공천…민주당 '경선'·국민의힘 '단수'

이준섭 기자 2026. 3.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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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차 공천 결과가 대전 선거판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민주당은 곳곳에 경선판을 깔며 경쟁의 열기를 키웠고, 국민의힘은 단수 추천을 앞세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은 경선을 전면에 내세워 판을 키웠고 국민의힘은 조기 정비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에서 양당의 1차 공천 결과는 선거판의 두 흐름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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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청장 4곳 경선…서구 예비경선에 재심 반발
국민의힘 구청장 3곳·광역 14곳 조기 확정…'안정' 선택
與 흥행과 통합, 野 안정과 확장…양당 과제도 엇갈려
더불어민주당(왼쪽)과 국민의힘 로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차 공천 결과가 대전 선거판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민주당은 곳곳에 경선판을 깔며 경쟁의 열기를 키웠고, 국민의힘은 단수 추천을 앞세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은 흥행과 내부 조율, 국민의힘은 안정과 인물 확장이라는 다른 시험대에 올라선 모양새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발표한 1차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5곳 중 유성구만 정용래 현 청장이 단수 추천됐다. 동구는 남진근·윤기식·황인호 예비후보의 3인 경선, 중구는 김제선 현 청장과 육상래 예비후보의 2인 경선으로 압축됐다. 서구는 김창관·서희철·신혜영·전명자·주정봉 예비후보가 5인 예비경선을 치른 뒤 상위 3명이 본경선에 오른다. 대덕구도 김안태·김찬술·박종래 예비후보의 3인 경선으로 정리됐다.

광역의원 공천에서도 민주당은 다자 경쟁 구도가 두드러졌다. 일부 지역은 단수 추천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중구 1·2·3, 서구 2, 유성구 1·2·3, 대덕구 2 등에선 경선이 치러진다. 기초의원 선거구도 일부를 제외하면 3인 또는 4인 경선, 가·나 배정 방식으로 짜였다.

그러나 공천 과정 자체를 흥행의 무대로 끌어올렸지만 경선이 많을수록 반발과 후유증도 커질 수밖에 없어 본선 전 내부 균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실제 서구청장 예비경선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김종천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은 민주당이 강조해온 공정과 객관성의 기반을 흔든 잘못된 판단"이라며 심사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전문학 예비후보도 "4무(無) 공천 원칙이 무너졌다"고 반발하는 등 재심 신청 의사를 밝히며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1차 공천 결과는 상대적으로 단순했다. 기초단체장에선 동구는 박희조 현 청장, 유성구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덕구는 최충규 현 청장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중구는 김경훈·김선광·이동한 예비후보의 경선으로, 서구는 김현호 예비후보와 서철모 현 청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5개 구 가운데 3곳을 단수 추천으로 묶으면서 조직 정비와 본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중구청장 경선에서 배제된 김연수 예비후보가 "당헌·당규와 상식에 반하는 불공정한 심사 결과"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 국민의힘 역시 공천 후폭풍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은 분위기다.

광역의원 공천에선 단수 추천 기조가 더 선명했다. 동구 1·2·3, 중구 1·2·3, 서구 1·5·6, 유성 1·2·4, 대덕 2·3 등 14개 선거구가 모두 단수 추천으로 확정됐다. 본선 준비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선 안정적인 선택이지만 경선 국면이 적은 만큼 새 얼굴을 부각하거나 경쟁의 역동성을 키울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경선을 전면에 내세워 판을 키웠고 국민의힘은 조기 정비에 무게를 실었다는 점에서 양당의 1차 공천 결과는 선거판의 두 흐름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1차 공천이 경쟁과 흥행에 무게를 뒀다면 국민의힘은 안정과 조기 정비에 초점을 맞췄다"며 "민주당은 경선의 후폭풍을 관리해야 하고 국민의힘은 무난한 공천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스토리로 바꿀지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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