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을 줄이고 걷는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오랜 통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지만, 모든 수술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인공관절 감염'이다.
인공관절 감염은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길어지고 환자에게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수술 전에는 환자의 전신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전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또 비만, 흡연, 영양 상태 불량 역시 감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하다면 수술 전에 체중을 줄이고 금연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에 다른 감염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치과 염증, 피부 감염, 요로 감염 등은 비교적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이 균들이 혈류를 통해 인공관절 부위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이러한 감염을 미리 확인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중에도 감염을 막기 위한 여러 조치가 이루어진다.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고, 수술실에서는 철저한 무균 환경을 유지한다. 최근에는 항생제가 포함된 골시멘트를 사용하여 수술 부위에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수술 후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의료진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발열이 있거나, 수술 부위가 붓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단순한 회복 과정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감염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떻게 치료할까.
일반적으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령이거나 심장·폐 질환 등으로 큰 수술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억제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감염을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여 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염증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균이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인공관절이 안정적인 경우에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가장 표준적인 치료 방법은 '2단계 재치환술'이다. 먼저 감염된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감염된 조직을 깨끗이 제거한 뒤 항생제가 포함된 임시 구조물을 넣어 감염을 조절한다. 이후 수개월 동안 치료를 진행한 뒤 감염이 충분히 호전되면 새로운 인공관절을 다시 삽입한다. 치료 기간이 길고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성공률이 높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관절 감염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합병증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 전 철저한 준비와 수술 후 올바른 관리, 그리고 이상 증상에 대한 빠른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수술 자체'뿐만 아니라 '감염 예방'까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관심과 관리가 수술 결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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