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는 2주만에 원래대로 돌아갔고 황동하는 허무한 1⅓이닝 6실점 난타…KIA 야심찬 1+1 ‘대폭망’[MD인천]

인천=김진성 기자 2026. 3. 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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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의리는 2주만에 다시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회귀했다. 황동하(이상 24)는 1주일 전과 달리 허무하게 난타당하고 조기에 물러났다. KIA 타이거즈의 야심찬 선발투수 1+1 전략이 ‘대폭망’으로 마무리됐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28~29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마운드 운영 전략은 이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아직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니 두 번째 투수, 그리고 불펜 투수들의 기용이 훨씬 중요한 상황.

황동하/KIA 타이거즈

28일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오니 90구 안팎으로 가기로 한 뒤 어지간하면 필승조를 총출동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네일이 6이닝 무실점했고, 7회부터 시범경기서 가장 좋던 김범수를 시작으로 전상현, 조상우, 마무리 정해영까지 올렸다. 그러나 조상우와 정해영이 9회에 ‘대형사고’를 치면서 다 잡은 경기를 날렸다. 두 사람은 아웃카운트 1개만을 합작한 채 3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29일 전략은 좀 달랐다. 선발투수 이의리는 3년만에 풀타임을 소화한다. 투구수 관리를 더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아예 스윙맨 황동하를 전략적으로 준비시켰다. 다른 스윙맨 이태양은 개막엔트리에도 등록하지 않은 채 황동하에게 올인했다. 실제 황동하는 22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의리와 황동하로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간 뒤 상황에 따라 전날 활용한 필승조를 다시 짧게 기용해 승부를 본다는 계획.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범호 감독의 구상은 와르르 무너졌다. 이의리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 황동하가 1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했다.

이의리는 15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서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무실점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사사구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했다. 심지어 6일 LG 트윈스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3이닝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노히트에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였다.

이의리는 재활시즌으로 치른 2025년 후반기서 10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94로 크게 부진했다. 쇼크를 먹고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폼을 컴팩트하게 다듬었다. 세트포지션에서 글러브 높이를 높였고, 킥 높이는 낮췄다. 폼을 작게 만들어 제구를 잡겠다는 계획이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그 결실이 6일 LG전과 15일 KT전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KT전을 마치고 2주간 실전 등판이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픈 곳은 없었고, 불펜 투구는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결국 이날까지 2주간 실전을 하지 못하면서 좋은 감각이 깨진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

정작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 첫 등판서 과거의 들쭉날쭉한 제구의 이의리로 돌아갔다. 엄청난 수준으로 심하게 흔들린 건 아니었지만, 볼넷을 내주고 한 방을 맞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2이닝만에 물러났다. 150km을 찍은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정비가 시급하다.

황동하는 이를 대비한 차원의 준비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이 3회 시작과 함께 황동하를 넣은 것 자체는 굿 초이스였다. 그러나 황동하는 1주일간 뭘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홈런만 세 방을 맞았다. 146~147km 수준의 포심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었으나 제구가 전체적으로 너무 흔들렸다. 투구 탄착군만 따지면 이날만큼은 이의리보다 더 넓었다.

황동하./KIA 타이거즈

그렇게 야심찬 1+1의 결과가 3⅓이닝 10실점이었다. KIA로선 꼭 잡아야 했던 개막전을 놓치면서 이날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완패로 귀결됐다. 충격의 개막 2연패다. 최악의 분위기로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를 만나러 잠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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