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김용·전해철에 조국까지?···‘양문석 지역구’ 안산갑 보궐선거, 범여권 과열 양상

박하얀 기자 2026. 3.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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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의원 출마설에 김현 등 잇단 비판
혁신당선 조국 대표 출마 요구 목소리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안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범여권 내부 경쟁이 뜨겁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벌써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과열 양상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전략공천이 원칙”이라며 “이기는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산갑은 해당 지역구 의원이던 양문석 전 의원이 대출 사기 등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으면서 보궐선거가 열리는 곳이다. 역대 총선에서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 의원을 배출한 여당 강세 지역이다. 이 때문에 범여권 주요 정치인들이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곳곳에서 기 싸움이 벌어졌다.

안산을이 지역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해철 전 의원의 출마설을 염두에 둔 듯 “이재명 (당시 당) 대표에 대한 검찰 탄압에 맞서 정치인으로 제 역할을 했느냐, 대표를 궁지에 몰아넣지는 않았는지” 등을 출마 자격으로 거론했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으로, 안산 상록갑에서 3선을 지냈다.

앞서 한준호 의원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에 눈 감고 당대표를 흔든 사람이 있었다. 그런 분이 다시 국회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며 “안산의 시계만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고 적었다. 장철민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전 전 의원 출마설을 언급하며 “매우 부적절하다.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중해달라”고 했다. 당내 일각은 친이재명(친명)계가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 전 의원 복귀를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용 전 부원장과 김남국 대변인도 간접적으로 충돌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지난 9일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나와 “가능하면 활동했던 경기도에서 (의원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께서 안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던, 김용 대변인의 복귀를 원하는 많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김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개인의 아쉬움과 정치적 배려보다 안산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하나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발끈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는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과 89,90 블럭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고, 우리가 풀어내야 할 마음의 매듭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 일은 누군가의 추천이 아닌, 안산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신뢰를 쌓아온 실력과 책임감으로만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원조 친명계로 불리는 7인회 소속으로 지난 21대 국회에서 안산 단원을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이재명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대표의 안산갑 출마설도 나온다. 앞서 혁신당 안산지역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문을 내고 “안산 당원들과 진보 시민들은 조국 대표의 안산갑 국회의원 출마를 희망한다”며 “조 대표의 안산 정치는 수도권에서 혁신당의 확실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혁신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조 대표가 4월 초 자신의 출마지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전북(군산·김제·부안갑), 부산(북구갑) 등도 출마지로 거론되는데 부산의 경우 보수가 막판에 결집하는 소재로 활용되면 민주당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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