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휘발유값 안정에 4616억 푼다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휘발유 가격 안정기금을 통한 대규모 재정을 긴급 투입한다.
29일 V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27일 결의안을 통해 2025년 중앙정부 세수 증가분을 활용해 휘발유 가격 안정기금에 8동(약 4616억원)을 임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에너지 가격 불안이 확대된 데 따른 대응이다. 정부는 가격 급등을 억제하고 시장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재정과 기금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28일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2만4330동(1396.54원)으로 지난달 28일 대비 약 20% 상승했으며, 디젤유는 리터당 3만5440동(2034.26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83%가 급등했다.
베트남 정부는 유가 변동 수준에 따라 기금 투입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며, 시장이 안정될 경우 사용된 재원을 다시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 환수 기한은 최대 12개월이다. 유통업체들에 대해서도 기금 사용과 가격 책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정부는 필요 시 추가 재정 투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한 달간 총 9차례에 걸쳐 약 5300억동(약 304억원)을 기금에서 지출했으며, 현재 기금 잔액은 320억동(약 18억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국내 유가는 11차례 조정을 거쳤다.
베트남 정부는 가격안정기금 외에도 환경세와 부가가치세(VAT),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병행하며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주요 산유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외교 채널을 통해 원유 확보에도 나선 상태다. 베트남은 최근 약 4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추가 확보했으며, 일본 등으로부터 비축유 공급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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