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 받았던 우들런드, 약 7년 만에 우승 도전…김주형 공동 27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내며 2019년 US오픈 제패 이후 첫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3라운드까지 합계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우들런드는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17언더파 19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우들런드와 호이고르는 경기 막판까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3위권과 5타 이상 격차를 벌렸다.
우들런드는 2023년 9월 뇌 수술 이후 재활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다. 이달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경기력은 전성기 못지않다. 스윙 컨트롤과 파워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심호흡을 하며 내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믿고 흔들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들런드가 54홀 선두에 오른 것은 2019년 메이저 대회 US오픈 우승 이후 처음이다. 최근 스윙 스피드가 올라오면서 아이언 샤프트를 교체해 컨트롤을 보완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후반 막판 집중력도 돋보였다. 16번홀(파5)에서 2번 아이언으로 워터 해저드를 넘겨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투 퍼트 버디를 기록했고, 1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이 벙커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와 그린 주변에 안착한 뒤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호이가르 역시 만만치 않았다. 16번홀에서 칩 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17번홀에서도 벙커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전날 62타에 이어 이날도 7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최근 두 라운드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15개를 몰아쳤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우(호주)와 마이클 토르비에른센(미국)은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세계 랭킹 56위인 토르비에른센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이 걸려 있어 중요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호이가르 역시 현재 세계 47위로 마스터스 출전이 유력하지만, 최종 결과에 따라 변수는 남아 있다.
우들런드는 우승해야만 마스터스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뇌 병변 제거 수술 이후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싸워왔고, 라운드 중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리거나 화장실에 숨어야 했던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털어놓은 뒤 “1000파운드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우들런드는 그린 공략 능력 1위, 퍼트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퍼터를 교체하며 정렬 문제를 개선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맞붙을 호이가르는 2023년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활약한 선수로, 쌍둥이 형제 라스무스는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는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기록했지만 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
호이가르는 “결국 승부는 마지막 몇 홀에서 갈릴것”이라며 “끝까지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04타 공동 27위로 소폭 하락했다. 현재 공동 10위(9언더파 201타)와는 3타 차로, 최종 라운드에서 반등할 경우 시즌 첫 ‘톱10’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임성재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합해 2타를 잃어 공동 61위(1언더파 209타)로 밀린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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