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더 오르기전에 넣자… 인천지역 주유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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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또 오른다고 해서 미리 넣으러 왔어요."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더 오르기전에 지금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불안과 함께 이미 오른 기름값이 시민들의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화물차 운전자 주형섭(59)씨는 "주유소마다 200~300원씩 차이가 나 싼곳을 찾아다니게 된다"며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채우려고 일부러 이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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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보다 유종별 1L당 210원 인상
시민 “유류세 인하 효과 체감 못해”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주유소. 차량들이 연이어 들어오며 주유기 앞에는 짧은 대기 흐름이 이어졌다. 가격 인상 소식 이후 운전자들이 주유 시점을 앞당기면서 평소보다 차량 유입이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운전자들이 전광판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로 가격을 확인하고 주유를 진행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기름값이 더 오르기전에 지금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불안과 함께 이미 오른 기름값이 시민들의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출퇴근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형섭(29)씨는 "편도 30km를 오가는데 한 달 유류비가 몇만 원씩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유류세를 내렸다고 하지만 체감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유종별 L당 210원을 인상한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1천934원, 자동차용 경유는 1천923원, 실내 등유는 1천530원으로 상향됐다. 1차 최고가격보다 모두 210원씩 오른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곧바로 판매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주유소에 남아 있는 기존 재고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평균적으로 2~3일 이후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834.51원, 경유는 1천832.97원으로 시행 전날보다 각각 27원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이미 1천900원대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부담은 더 크다. 화물차 운전자 주형섭(59)씨는 "주유소마다 200~300원씩 차이가 나 싼곳을 찾아다니게 된다"며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채우려고 일부러 이동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가격 인상 후 세금 인하' 구조로 분석한다. 임목삼 경인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가격 상한을 올린 상태에서 유류세를 낮춘 구조라 체감 가격은 이미 오른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가 상승은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바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단기간 안정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원유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수입선 다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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