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생존자, '2차 암·호흡기 질환' 사망 위험 커진다

변태섭 2026. 3.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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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수술을 받은 경우 암의 재발은 물론, 새로운 2차 암 발생이나 심폐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보면, 식도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2차 암에 따른 사망률이 꾸준히 늘었다.

수술 후 1년 이내에는 2차 암 사망 비율이 2.9%에 그쳤으나, 5년이 지난 후에는 25.3%까지 치솟았다.

연구진은 최근 면역항암제 도입 등으로 식도암 자체의 생존율이 향상되면서, 향후 암 이외의 사망 원인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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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식도암 수술 환자 5,400명 추적 관찰
수술 5년 후 2차 암 사망 비율 25.3% 급증
심혈관·호흡기 질환에 따른 사망도 크게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식도암 수술을 받은 경우 암의 재발은 물론, 새로운 2차 암 발생이나 심폐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장기 생존을 위해선 암 재발 감시 외에 포괄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폐식도외과 조종호·윤동욱 교수와 해운대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준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2010~2017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5,406명과 암 병력이 없는 동일 연령 및 성별의 일반인 1만6,218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사망 원인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식도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2차 암에 따른 사망률이 꾸준히 늘었다. 2차 암은 기존 암 치료 후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원발암을 말한다. 수술 후 1년 이내에는 2차 암 사망 비율이 2.9%에 그쳤으나, 5년이 지난 후에는 25.3%까지 치솟았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2차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6배나 높았다. 2차 암 사망 원인으로는 폐암(3.1%)과 위암(2.6%), 구강암(1.5%) 순이었다. 연구진은 "흡연·음주 등 공통 위험 요인에 따른 암 발생 가능성, 항암 치료의 장기적인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심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수술 후 1년간 1.1%에서 5년 후 5.8%로 늘었다. 호흡기 질환 역시 수술 직후 0.3%에서 5년 후에는 13.5%로 급증했다. 특히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호흡기 질환 사망 위험은 일반인보다 3.5배 높았다. 식도 절제술 이후 폐 기능 저하와 항암·방사선 치료에 따른 폐 독성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최근 면역항암제 도입 등으로 식도암 자체의 생존율이 향상되면서, 향후 암 이외의 사망 원인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교수는 "치료 후 다른 암에 대한 적극적인 검진은 물론, 금연과 호흡기 질환 예방접종 등 2차 암 및 심폐 질환에 대한 철저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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