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흔드는 '후티'는 누구?…예멘 북부 실질 통치 '저항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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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에 나서며 이란 전쟁에 참전하자 글로벌 해상 물류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후티는 이슬람 시아파 계열 무장조직으로 이란이 주도하는 반이스라엘·반서방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의 일원이다.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하자, 역내 친이란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할 목적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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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도 사나 장악 후 사실상 북부 통치
이란 지원 속 군사 전력 키워…최근 독자 생산 강화
가자전쟁 이후 홍해서 상선 100척 공격
글로벌 원유 공급망 ‘이중 병목’ 우려 커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에 나서며 이란 전쟁에 참전하자 글로벌 해상 물류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후티는 이슬람 시아파 계열 무장조직으로 이란이 주도하는 반이스라엘·반서방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의 일원이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100척이 넘는 선박을 타격한 전력이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며 분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했다고 확인했다.

후티가 예멘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이들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던 정부를 축출했다. 2015년 사우디 주도의 군사 연합이 개입하면서 분쟁은 지역 전쟁으로 확대됐고, 2022년 불완전한 휴전 체결 후 현재는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후티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와 별개로, 예멘 북부 지역에서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후티는 이란의 대표적인 역내 무장 파트너로 꼽힌다. 이란은 탄도·순항 미사일, 무인기, 기뢰 등 무기와 기술을 지원해왔으며 ‘저항의 축’ 일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후티가 자체 생산하는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 파괴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초기에는 이란에서 밀반입된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독자적 생산 능력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객관적인 군사 전력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문제는 글로벌 물류망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는 홍해 연안의 예멘 서부 지역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은 항해가 까다로워 ‘눈물의 문(Gate of Tears)’이라는 뜻을 가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맞닿아 있다. 이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가장 좁은 폭이 약 29km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12%가 이곳을 통과한다.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하자, 역내 친이란 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할 목적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후티가 지난해 1월까지 100척 이상의 상선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고, 이 중 두 척은 침몰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째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서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또 다른 핵심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다시 후티의 위협을 받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은 한층 커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7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송유관을 통해 서부 연안 얀부 항으로 원유 수출을 우회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운항은 급증한 상황이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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